국제

“도지코인, 8% 급락에도 ETF 기대”…기관 매수 행진에 반등 기대감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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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7일, 미국(USA) 증시에 상장된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도지코인(Dogecoin) 대량 매수를 지속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도지코인의 장기적 반등과 기관 자산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 7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클린코어 솔루션즈(CleanCore Solutions)는 7억1천만 개의 도지코인 보유를 공식화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 매집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사모 발행 자금을 활용해 도지코인을 대거 매입, 평가이익이 2천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코어의 클레이튼 애덤스 최고경영자는 “당사의 전략은 도지코인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전환과 장기적 성장성에 근거한다”며 대규모 보유 배경을 설명했다.

도지코인, 8% 급락에도 ‘ETF 기대감’…기관 매수세 여전
도지코인, 8% 급락에도 ‘ETF 기대감’…기관 매수세 여전

이번 도지코인 급락은 비트코인(BTC)의 최고가 경신 이후 시장 조정과 맞물려 발생했다. 비트코인이 12만6천 달러 고점 후 약세를 보이면서 도지코인도 0.24달러선까지 밀려, 24시간 동안 8%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3천만 개 이상 도지코인을 추가 매수한 주요 고래 투자자들이 포착되면서 단기 저점구간에서의 매수 흐름이 확인됐다. 업계는 이를 저점매수와 반전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비트와이즈(Bitwise) 등 대형 자산운용사의 도지코인 ETF 승인 추진이 향후 시장 유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ETF 허가 시 도지코인은 ‘밈 토큰’을 넘는 기관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지표도 단기 반등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 RSI(상대강도지수)는 52 수준, MACD 역시 중립국에서의 횡보를 나타내 0.24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0.28~0.35달러 목표선이 열려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만약 지지선 하향 돌파 시 지난 9월 저점인 0.22달러, 추가로 0.20달러까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단기 불확실성은 지속된다.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 유입과 ETF 기대가 도지코인의 체질 개선을 이끌 계기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암호화폐 특성상 투자심리가 시장을 좌우하고, 단기 낙관론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지형과 기관참여 양상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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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클린코어솔루션즈#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