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에 13만 원대 유지”…아모레퍼시픽, 실적 반등 속 수익성 호전
6월의 맑은 오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장중 13만 2,600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그렸다. 전 거래일보다 300원, 0.23% 오르며, 약간의 온기를 더한 이날 시가는 장중 고가 13만 3,250원, 저가 13만 원 사이를 오갔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시가총액은 7조 7,503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69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2만 6천여 주가 거래된 이 날, 거래대금은 1,668억 원에 달했다. 최근 들어 주목받는 대목은 외국인 투자자의 변화된 태도였다. 6월 13일 기준 외국인 순매수 물량은 8만 4,200주로 집계됐고, 외국인 보유율도 23.22%까지 올랐다. 이는 일부 기관이 주식을 정리하는 흐름과는 대비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은 한층 희망적인 기운을 싣는다.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조 675억 원, 영업이익 1,17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무려 61.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11.03%를 찍어, 뚜렷한 수익성 회복세를 입증하고 있다. PER이 14.64배, PBR이 1.73배로, 동종 업계 평균 PER 21.52배보다 낮아 투자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의 반등세 뒤에는 중국과 글로벌 뷰티 시장의 점진적 회복이 깔려 있다고 평가했다. 적극적인 투자는 물론, 실적에 대한 확신이 서린 분석이 증권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16만 3,000원까지 상향 제시됐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연륜과 신뢰를 지닌 아모레퍼시픽은, 외국인 투자자만이 아닌 다양한 투자자의 눈길을 다시 모으고 있다. 수익성과 주가 흐름이 맞물리며, 시장에 신중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 순매수 전환이 새로운 상승국면의 서막이 될지, 혹은 유동적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반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의 전략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기, 이어질 실적 발표와 국제 시장 동향이 앞으로의 향방을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