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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아, 강윤희로 물든 깊은 무대”…나의 아저씨→관객 마음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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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아, 강윤희로 물든 깊은 무대”…나의 아저씨→관객 마음 출렁인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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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조용한 목소리, 그 속에 숨어 있는 다층적인 감정선이 무대 위를 채운다. 배우 오연아가 연극 ‘나의 아저씨’에서 강윤희 역을 맡아 새로운 얼굴로 관객들 앞에 선다. 간절함과 이성의 갈피, 침묵에 깃든 내면의 울림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드라마로 많은 이들에게 인생작으로 꼽혔던 원작 ‘나의 아저씨’를 바탕으로, 이번 연극은 인물의 고독과 연약함, 그리고 버텨내는 용기를 무대 위에 낱낱이 옮긴다. 감정의 끝자락에서 흔들리는 표정, 숨죽인 호흡, 곧게 뻗은 결의 눈빛까지, 실제 배우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담아내 관객과의 거리를 한층 가까이 좁힌다. 오연아는 특유의 낮고 단단한 목소리를 앞세워, 강윤희 캐릭터가 지닌 고요함과 흔들림을 생생하게 구축할 예정이다.

“연극을 채우는 낮은 목소리”…오연아, ‘나의 아저씨’서 강윤희로→관객 기대 높인다 / 프레인TPC
“연극을 채우는 낮은 목소리”…오연아, ‘나의 아저씨’서 강윤희로→관객 기대 높인다 / 프레인TPC

강윤희는 가족과 욕망, 이성과 감정의 틈에서 끝없는 고민을 반복하는 인물이다. 오연아는 지난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 속 양준경 연구원, ‘그래, 이혼하자’ 등에서도 섬세한 심리 표정과 절제된 카리스마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악귀’, ‘미끼’, ‘보이스’, ‘시그널’과 같은 장르물에서도 굵직한 역할을 거치며 스펙트럼을 넓혀온 오연아는 최근 영화 ‘보통 사람’, ‘아수라’, ‘더 킬러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무대는 배우로서 또 다른 도약이자, 연기에 대한 자신의 깊은 고민이 담긴 선택으로 해석된다. 원작 드라마의 진한 여운을 무대의 온기와 호흡으로 대체하며, 관객 앞에 더 진실 된 강윤희를 선물하려는 각오가 느껴진다. 오연아만의 직선적인 힘과 섬세한 내면을 오가며, 인간 관계의 그늘과 빛을 동시에 껴안은 연기를 통해 색다른 감정의 파동을 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연극 ‘나의 아저씨’는 8월 22일 금요일부터 9월 27일 토요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낮게 깔린 목소리와 흔들림 없는 눈빛을 무기로 삼은 오연아가 이번 강윤희로서의 여정을 어떻게 완성해 갈지, 관객의 마음에 어떤 잔상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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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아#나의아저씨#강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