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훈·헤이즈, 공기의 결로 노래했다”…유죄 인간 조우→달콤한 콜라보 무대가 빚은 여운
조금은 수줍고 부드러운 미소로 무대에 오른 이석훈과 헤이즈는 따스한 시선을 나누며 노래의 시작부터 두 사람만의 결을 만들어냈다. 이석훈은 ‘유죄 인간’이라는 별명이 자신의 노래하는 습관에서 비롯됐음을 직접 털어놓으며, SG워너비로 예능 무대에 오른 뒤 팬들로부터 받은 댓글 사연을 위트 있게 고백했다. 그 너스레에도 진심이 묻어났고, 현장의 관객과 시청자 모두에게 은근한 미소를 남겼다.
이어 정재형은 이석훈이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석훈은 한쪽 눈을 감는 작은 습관까지 해명하며, 작은 행동 하나에 시청자와의 교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겼다. MC 코드 쿤스트의 ‘유죄 인간’ 창시자라는 말에 쏟아진 웃음 사이로, 이석훈은 처음엔 걱정했지만 이젠 감사하게 받아들인다는 마음을 진솔하게 전했다.

이번 ‘라이브 와이어’ 11회에서 공개된 이석훈과 헤이즈의 합동 무대는 시공간을 잇는 듯 깊은 감성을 쏟아내며 달콤한 잔상을 남겼다. 이석훈은 신곡 ‘어른이 됐고’의 첫 풀무대를 통해 섬세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또한, 이석훈이 직접 지목한 헤이즈와 함께 그녀의 대표곡 ‘비도 오고 그래서’를 듀엣으로 선보이며, 두 아티스트의 목소리가 서로에게 닿는 순간 조용한 떨림이 퍼져나갔다.
헤이즈는 관객과 다시 마주한 자리가 남다르다며 자신의 변화와 음악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랩과 보컬을 자유롭게 넘나들기까지 내면의 화가 서서히 잦아든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 음악에 담긴 성장의 의미를 더했다.
이석훈과 헤이즈가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라이브 와이어’ 11회는 이번 주 시청자들의 눈과 귀에 아름다운 가을 감성을 선사했다. 이번 무대의 모든 장면은 ‘라이브 와이어’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