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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장 버디의 신기록”…김태우, 챌린지투어 역전승→프로 첫 우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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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장 버디의 신기록”…김태우, 챌린지투어 역전승→프로 첫 우승 탄생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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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연장전, 그린 위에 선 김태우의 표정은 결연했다. 충남 태안 솔라고CC를 가득 채운 기대 속, 단 한 번의 퍼트로 분위기를 바꾼 그는 프로 커리어 첫 정상을 차지하며 현장의 숨죽인 모두를 환호로 일으켰다. 꺾이지 않는 승부욕과 집중력, 그리고 버디를 향한 명확한 신념이 마지막 한 순간을 결정지었다.

 

김태우는 18일 열린 KPGA 챌린지투어 12회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전날 기습적인 폭우로 1라운드가 전면 취소되고, 단 하루 만에 최종 승부가 결정되는 힘겨운 일정이었다. 김태우는 6언더파 65타로 엄정현, 강규한, 김준형, 이현섭, 최예종 등 5명의 경쟁자와 동률을 이뤘다.

“첫 연장전 버디 마무리”…김태우, KPGA 챌린지 투어 데뷔 첫 우승 / 연합뉴스
“첫 연장전 버디 마무리”…김태우, KPGA 챌린지 투어 데뷔 첫 우승 / 연합뉴스

승자는 15번 홀(파4) 연장전에서 가려졌다. 5명의 도전자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채 벙커와 러프, 그린을 오갔으나, 김태우는 결연한 표정으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홀로 미소 지었다.

 

우승 직후 김태우는 “주니어 시절부터 연장전을 즐겨 왔고,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오늘도 그 기억에 힘입어 끝까지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후반 퍼트가 거짓말처럼 잘 떨어져 우승의 동력이 됐다”고 명확히 전했다.

 

올해 2021년 KPGA투어에 데뷔한 김태우는 한 차례 시드 유지에 실패하며 챌린지투어에서 재기를 노렸다.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친 뒤 찾아온 값진 우승은, 새로운 출발과 성장의 방향을 제시했다.

 

김태우는 “남은 시즌 또다시 모든 것을 걸겠다”며 “언젠가 다시 KPGA투어에 복귀한다면, 꼭 시드를 지키겠다”고 다짐을 더했다. 차분히 그린을 빠져나가는 그의 모습은,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남을 또 다른 이야기가 됐다.

 

KPGA 챌린지투어 12회 대회의 현장감과 김태우의 역전 스토리는 7월 18일, 충남 태안 솔라고CC 솔코스에서 골프 팬들을 한데 모으며 또 한 번의 짜릿한 여운을 남겼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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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kpga챌린지투어#솔라고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