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랭킹 1위 집결”…최서연, WKBL 3대3 트리플잼 2차대회→글로벌 대결 예고
초여름의 한복판, 선수들의 호흡과 숨결이 교차하는 농구 코트 위에 또 한 번의 역사가 펼쳐진다. 익숙한 이름들과 낯선 얼굴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뜨겁게 솟구친다. 다가오는 WKBL 3대3 트리플잼 2차 대회는 ‘국제 스타 총집결’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팬들의 이목을 끈다.
국내 대표 선수로 부산 BNK의 중심 최서연이 출격을 알렸다. 그는 2021년 해당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자존심을 안고 코트를 밟게 된다. 여기에 최민주, 박다원, 김보현 등 각 구단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도 이름을 올리며 한국 3대3 농구의 내실을 확인시킨다.

특히 아시아 쿼터 출신의 일본 무대 스타들의 합류가 주목받고 있다. 부천 하나은행 출신 이시다 유즈키와 청주 KB를 이끈 시다 모에는 일본 ‘윌’ 팀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지난해 드래프트 1라운더 와타베 유리나는 플로리시 군마 소속으로 나선다. 이들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화제를 모았던 선수들인 만큼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국제 준거 기준 역시 한층 높아졌다. 국제 농구연맹(FIBA) 3대3 개인 랭킹 1위인 태국의 우돔석 라티야콘이 츄 팀에서, 필리핀 1위 케이 핀골이 유라텍스 드림 소속으로 상륙한다. 다양한 국적과 스타일이 맞붙으며 대회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글로벌 농구 올스타전’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WKBL 무대 처음 등장하는 재일교포 3세 양애리(윌), 스페인 대표 출신 마르타 카넬라(엉클 드루) 등 유럽파 선수들까지 합세해 무게감을 더한다. 관중석에서는 이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글로벌 드림매치”를 기대하는 여론이 무르익고 있다.
WKBL 관계자는 “세계 각지의 정상급 선수들이 한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는 만큼 이번 대회로 국내 3대3 농구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폭넓은 국제 교류를 통해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든 만남에 시작과 끝이 있듯, 큰 경기를 마주할 즈음에는 사색의 시간도 깊어진다. 무명과 스타, 낯섦과 익숙함이 뒤섞여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는 3대3 트리플잼 2차 대회는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 스타필드 고양 센트럴 아트리움 특설 코트에서 양일간 펼쳐진다. 단 하루의 격돌, 무수한 이야기가 우리 곁에 남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