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BNB·하이퍼리퀴드 급등”…미국 연준 금리결정 앞두고 알트코인 술렁
현지시각 17일, 미국(USA)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주요 레이어1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흐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직·간접 영향을 주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기대 심리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주요 통화정책 이벤트라는 배경 아래, 알트코인 상승이 단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넘어서 각 코인별 호재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디크립트(Decryp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체인(BNB)가 24시간 기준 2.5% 상승하며 알트코인 시장을 주도했고,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리플 XRP(XRP), 수이(Sui) 등도 각각 1.0%, 0.7%, 2.2%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피셔8 캐피털의 투자분석가 라이 유엔(Lai Yuen)은 “BNB와 하이퍼리퀴드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매입과 견고한 사업 기반, 수익 모델 덕분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XRP의 경우 이번 주 중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코인 랠리는 최근 7~30일 사이 밈코인·레이어2·게임토큰보다 레이어1의 강세가 뚜렷한 점, 그리고 투자자들의 '알트 시즌' 진입 기대가 커진 점과도 맞물린다. 비트코인(BTC) 대비 알트코인 레버리지 비중이 한때 역전되며 시장 과열 조짐도 관측된다. 디크립트는 “알트코인 미결제약정이 급증한 것은 과거 블루칩 디지털 자산 조정국면의 전조였던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같은 날 미국 S&P500 지수와 금 가격도 각각 0.25%, 0.60% 상승하며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였다. 유엔은 “주식과 금은 강한 매수세지만, 주요 암호화폐는 여전히 낮은 고점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 전체 구조가 아직 약세 추세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반해 장기적 투자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주 23억4천만 달러가 유입돼 글로벌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상품(ETP) 보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와 글로벌 투자사들은 “기관투자가의 누적 매수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남아 있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7일 열릴 연준의 금리결정이 향후 암호화폐뿐 아니라 모든 투자자산의 방향성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단기적으로는 알트코인 레버리지 과열에 따른 급등락과 변동성 확대가 부담이나, ETF 승인과 기관 자금 유입이라는 호재도 교차한다. 실제 금리 인하 실행 이후 리플 XRP를 포함한 알트코인 시장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지,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미국 연준 결정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미칠 실질적 파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