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암 관리 경험 넘어 기술까지”…국립암센터, 우간다 의료 역량 키운다
IT/바이오

“암 관리 경험 넘어 기술까지”…국립암센터, 우간다 의료 역량 키운다

서현우 기자
입력

첨단 암 관리 기술이 아프리카 의료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25일부터 5일간 우간다 보건의료 실무진 7명을 초청해, 암 관리 체계와 임상 진료·빅데이터 활용 등 한국식 선진 암 관리 경험을 공유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사업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지원으로 추진 중인 우간다 국가 암 관리 및 역량강화 컨설팅의 일환이다. 업계는 이번 연수가 아프리카·한국의 글로벌 헬스케어 협력 확장과 ‘데이터 기반 보건관리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간다 보건부 및 지역 병원 관계자, 암연구소 실무진이 참가한 이번 연수는 국가암관리사업부터 바이오뱅크, 양성자치료센터 등 국립암센터 주요 인프라 견학과 종양간호, 검사·진단 실습, 완화의료 등 임상 교육까지 전 과정을 망라했다. 특히 국내 암빅데이터센터, 암예방검진센터 등 첨단 시설 투어와 데이터 연계 분석, 국가 암 정보 관리 경험 전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런 ICT·임상 융합형 교육은 기존 보건의료 연수 대비 데이터 기반 진단 프로세스, 조직 간 협업에 초점이 뚜렷하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월 고위급 집단 초청에 이어 실무진 대상 맞춤 연수로, 암 관리의 데이터 수집-분석-활용 선순환을 효과적으로 전수했다.  

 

외부 의료기관과의 현장 방문 경험도 연수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산동구보건소, 질병관리청,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국가 만성질환 관리, 공중보건 위기 대응,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 한국 공공보건 분야 사례를 직접 접했다는 게 참가자들의 평가다.  

 

국내 의료 IT 및 암 관리 데이터 인프라의 강점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아프리카권 보건 현장에는 종합 암 진단·추적 관리, 국가 단위 빅데이터 분석 등 ‘K-형 관리모델’ 접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데이터 기반 보건의료 교류 사업이 본격화돼 향후 경쟁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암 관리 컨설팅과 국제 의료 연수는 각국 의료체계와 질병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모델’ 개발이 관건이다. 연수생 프랭크 무가베 박사는 “한국의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현실에 맞게 변형하며 발전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연수를 연구·진단 데이터 통합, 국내외 협력, 과학적 임상 경험 전수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양한광 원장은 “내부와 외부 전문기관 협력을 통해 암 관리 역량을 높이고,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연구와 국제 교류를 강화해 글로벌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정책 차원에서는 앞으로도 ODA(공적개발원조), 보건의료 국제협력 사업의 체계화와 글로벌 규정 준수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암 관리 및 데이터 기반 맞춤 진료 역량이 미래 공공보건 리더십의 핵심”이라며, “기술과 지식 공유를 통한 글로벌 의료 불균형 해소가 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연수가 실제 남-북반구 보건의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암 치료 및 관리 신기술의 아프리카 현지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국립암센터#우간다#기모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