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이 차린 전라도 시장 손맛, 황제짬뽕의 기적→2층 캠핑카 가족의 여름잔치”
환한 미소와 함께 여름 한가운데로 이끈 오늘N은 각기 다른 색깔의 시간을 품은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갔다. 전라도 시장의 오래된 골목길 한 편, 손끝에서 싱그러운 반찬이 태어나는 순간에는 계절의 온도와 한숨 같은 정성이 그득 담겼다. 부드러운 동그랑땡과 보릿가루로 빚은 열무김치, 식탁 위에 오르는 50여 가지의 수제 반찬이 전하는 깊은 시간은 보기만 해도 풍성했다.
부산 한복판 중식당에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할 수 있는 단 열 그릇, 황제 짬뽕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진한 한약재로 우려낸 육수, 상황버섯 면과 전복, 인삼, 갈비가 어우러진 한 그릇은 주인장 박은식의 야무진 정성과 건강을 위한 마음이 깃든 보양으로 빛을 더했다. 인절미를 품은 가지튀김에 번뜩이는 창의와 어향 소스, 인절미 가루를 더한 젊은 감각이 더해졌다. 음식 한 접시마다 채워지는 시간과 노력이 사람들의 하루를 더욱 의미 있게 채워준다.

전남 고성의 시골 마을에는 보라색 물결이 가슴을 울렸다. 십여 년 전, 하덕호와 김선옥 부부의 조그만 꿈이 라벤더 정원에서 현실로 피었다. 땅 일부를 나누고 진득한 시간 속에서 길러낸 수천 송이 라벤더와 붉은 양귀비, 호밀밭이 하나의 풍경이 되었고 매해 축제 기간이면 마을은 축복의 땅이 된다. 꿈이란 말이 조심스럽게 피부에 스며드는 정원에는 치유와 위로의 향기가 함께했다.
또한 부안 캠핑장에서는 68세 최병하와 63세 우정순 부부의 이야기 역시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1톤 트럭이 일상의 손길과 땁에 2층의 변신 캠핑카로 모습을 바꿨다. 주방과 거실, 편백이 가득한 2층 침실, 손주들과 아내 정순 씨의 과일 냉면 만찬, 시끌벅적 웃음이 퍼지는 시간까지 모두 이 집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겨우 600만 원의 비용으로 완성한 이 캠핑카는 자식보다 손자를 먼저 떠올린, 가족의 웃음이 가득한 두 번째 집이었다.
모두에게는 저마다 다른 여름의 풍경이 있다. 누군가의 하루는 정성스런 반찬 한 점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라벤더로 채운 열 해의 꿈, 기발한 캠핑카와 보양식 짬뽕 그릇으로 채워진다. 오늘N은 결국, 남다른 손끝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일상을 얼마나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는지를 조용히 일깨워줬다. 오늘N의 여름방학은 이제 시청자들의 식탁, 그리고 집 앞 골목과 텃밭에도 진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개성 있는 반찬, 진귀한 시장의 명물, 오랜 기다림이 배어든 라벤더 정원, 발명처럼 탄생한 가족만의 2층 캠핑카까지, 오늘N은 매 순간 평범함 너머의 감동을 전했다. 오늘N은 각자의 여름을 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다정하게 한 상을 차려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