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5년 구형 충격”…프랑코, 미성년자 성착취→MLB 앞날 흔들리나
신뢰와 기대가 불시에 무너지는 시간은 생각보다 더 고요하게 찾아온다. 천재성과 탁월한 재능으로 야구 팬들의 마음에 각인됐던 완데르 프랑코의 이름이 이제는 가슴 아픈 논란 앞에 멈춰 섰다. 한때 차세대 스타 내야수였던 그의 경력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물음표로 남았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였던 프랑코가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에 의해 징역 5년을 구형받으면서, 야구계에 거센 파문이 일었다. 검찰은 2023년 14세 소녀와 불법적 관계를 맺었고, 피해자 어머니에게 1억4천만원에 달하는 현금을 전달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현금이 실제로 발견됐다는 점이 공분을 더했다.

프랑코 혐의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함께, 피해자의 어머니에게도 미성년자 인신매매 의혹으로 10년형이 구형됐다. 도미니카 법원은 오는 27일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며, 이번 결론은 단순히 한 선수의 명운을 넘어 리그 전체의 미래를 시험하는 순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1년 20세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프랑코는 데뷔 시즌 타율 0.288, 7홈런, 39타점, OPS 0.810을 기록하며 탬파베이가 장기 계약에 앞장설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탬파베이는 11년, 총 2천500억원에 이르는 장기계약을 맺으며 미래를 맡겼으나, 2023년 여름 이후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제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적, 법적 문제로 연봉을 받지 못하는 현실임에도 구단의 처분은 차마 속단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메이저리그 팬들과 탬파베이 구단은 “초유의 사태”, “유망주의 추락”이라며 씁쓸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프랑코에 대한 실망과 충격이 교차하는 사이, 탬파베이의 거대 계약도 재정적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이번 판결이 프랑코 개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 관리 시스템 전반에 남은 상처가 될 전망이다. 미성년자를 둘러싼 충격적 범죄 의혹과 야구계를 흔드는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하다.
덥고 무거운 바람이 휘도는 이 계절, 누구도 써내고 싶지 않은 선수의 퇴장 소식이 사람들의 마음을 서늘하게 스친다. 프랑코의 앞날과 탬파베이의 선택,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대답은 도미니카공화국 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6월 27일, 세상 앞에 고요히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