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롤스로이스 등 고급차 생활”…마이더스파트너스 사기 사건, 사치와 범죄의 자화상→자동차 문화 비판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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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의 상징적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사기범죄자의 사치품 취득 수단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대법원은 3천500억원대 다단계 사기로 재판에 넘겨진 마이더스파트너스 전 대표 서모씨에게 징역 16년을 확정했다. 서씨는 투자자를 모집하며 '매월 2% 수익'을 미끼로 약 5천287명에게서 거액을 편취하고, 고급차 리스와 사치품 구매에 거액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자동차, 특히 초고가 수입차의 소비문화가 불법 자금의 은닉 및 허위 과시의 상징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더스파트너스 사기 구조는 후순위 투자자 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형태였다. 피해자 상당수는 경제적 약자로, 전세보증금이나 노후 보험 해지, 소위 '약관대출'까지 동원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자금 흐름 가운데 서씨는 고가 미술품과 사치품, 그리고 롤스로이스 등을 대규모로 구입하며 대외적 성공을 과시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최대의 명품 소비재, 신분과 과시 욕망의 매개체로 자리 잡았음을 상징적으로 시사한다.

롤스로이스 등 고급차 생활…마이더스파트너스 사기 사건, 사치와 범죄의 자화상→자동차 문화 비판
롤스로이스 등 고급차 생활…마이더스파트너스 사기 사건, 사치와 범죄의 자화상→자동차 문화 비판

사법부는 "경제적 약자를 상대로 한 무리한 투자 권유와 그 대가로 얻은 사치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엄중히 판시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초고가 수입차의 리스 및 구매가 비정상적 자금 흐름과 맞물릴 소지가 높다고 지적한다. 고급차 수요 증대의 이면에 사회적 허위 성공신화, 탈법적 자금 유입 등의 그늘이 존재함을 경계해야 한다는 평가다. 금융·자동차 업계 모두 반사회적 고가 소비가 사회적 신뢰를 해치는 이슈로 재조명되고 있는 만큼, 자금 출처 투명성과 시장 관리의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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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파트너스#롤스로이스#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