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4%대 급락”…기관 순매도 출회에 투자심리 위축
삼성물산 주가가 6월 26일 오전 한때 4% 넘게 하락하며 최근 들어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57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4.45% 내린 15만7,750원에 거래됐다. 주가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며 한때 15만6,000원까지 밀렸다.
이날 시가는 16만3,600원, 고가는 시가와 같았다. 장중 거래량은 32만 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517억 원을 기록했다. 전일 외국인이 18만 주 넘게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8만 주 이상 순매도에 나서면서 수급균형이 흔들렸다. 장중에는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세가 유입돼 추가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기관 중심의 차익실현과 외국계 물량 출회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대형주 전반에 차익 매물이 쏟아지는 분위기에서 삼성물산도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26조7,883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17위이며, 외국인 보유율은 26.98%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9만4,364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1배, 주가수익비율(PER)은 12.60배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기준 9조7,368억 원의 매출과 7,244억 원의 영업이익, 9,37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측면에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 수급이 안정된다면 실적 방어를 바탕으로 주가 회복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변화, 코스피 전체 투자심리의 흐름이 당분간 삼성물산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