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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6,400억 돌파”…SK하이닉스, 외국인 매수 힘입어 7% 급등
경제

“거래대금 6,400억 돌파”…SK하이닉스, 외국인 매수 힘입어 7% 급등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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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흐릿한 공기를 가르듯, SK하이닉스가 증시 한복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월 24일 오전 11시 8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7.51% 상승한 279,000원에 안착했다. 시장은 이른 시각부터 온기를 품었고, 시가 270,000원 출발 후 고가는 281,0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에 바싹 다가섰다. 232만 주를 넘긴 거래량, 6,428억 원이란 거래대금은 이 회색 도시에 선명한 움직임을 남겼다.

 

시장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시금 번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라는 외교적 훈풍도 더해져, 그 기대는 현장에 속도를 불어넣는다. 그 중심에 SK하이닉스가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매수 창구 앞에서 망설임이 없었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UBS, 제이피모간을 비롯한 주요 증권 창구들은 경쟁적으로 매수 물량을 쓸어 담았다. 외국인 보유율은 55.44%를 기록했고, 이날 하루 외국인 순매수는 66만 주를 넘어서 수급의 핵심 역할을 확실히 입증했다.

출처=SK하이닉스
출처=SK하이닉스

성장에 대한 냉철한 수치는 기업의 현재 좌표를 더욱 또렷하게 보여준다. 2025년 1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주당순이익(EPS)은 35,682원, 주가수익비율(PER)은 7.8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37배로 나타났다. 203조 원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장에서 2위를 고수하는 위용의 증거다. 시장은 업황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에 귀를 기울인다.

 

거래대금이 남긴 자취와 외국인 자금의 조심스런 이동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비춘다. SK하이닉스(000660)는 거대한 변곡점 위에서, 투자자와 시장 모두에게 새로운 의미를 던지고 있다.

 

달라진 온도 속에서 투자자는 업황 반전의 실마리를 찾으려 분주하고, 기업에는 실적 회복이라는 과제가 놓였다. 소비자와 산업에도 그 여운이 스며든다. 시장은 이 흐름의 끝을 쉽게 예단하지 않는다. 다가오는 반기 실적 발표와 업황 전망에서, 또 한 번 방향성이 그려질 전망이다. 올라가는 곡선의 끝, 투자자는 어느 때보다 냉정한 시선과 유연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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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외국인매수#반도체업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