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부부 티격태격 한판”…최수호·신승태, 환상 호흡→아침에 번진 따뜻한 여운
따스한 스튜디오 조명 아래 최수호와 신승태가 한 무대에 섰다. 16살 나이차를 뛰어넘은 두 사람의 케미는 시종일관 웃음과 흥겨움으로 스튜디오를 물들였다. 장난기 어린 농담과 트로트의 경쾌한 리듬이 어우러지며, 그들의 대화 한마디에 현장은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아침마당’ 특별 무대인 ‘행복한 금요일 쌍쌍파티’에서는 출연자마다 각자의 짝과 함께 아침을 열었다. 특히 최수호와 신승태는 ‘현역가왕2’를 통해 쌓은 인연 위에 아낌없는 호흡을 과시했다. 사람들은 이 둘에게 ‘신호 부부’라는 별칭을 붙였고, 그 애칭에 걸맞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활기를 더했다. 최수호는 “완전히 상남자다. 꼭 우승해서 신승태에게 보답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와 함께 무대를 압도했다.

코너 ‘대결 쌍쌍노래방’에서는 유진표의 ‘천년지기’가 울려 퍼졌다. 두 사람은 트롯만의 깊은 울림과 유쾌한 안무를 동시에 선사하며 소름 돋는 가창력을 뽐냈다. 환하게 웃으며 서로를 격려하는 그들의 모습은 진정한 동료이자 친구로서의 신뢰를 느끼게 했다.
장난과 엇갈림의 일상도 고스란히 공개됐다. 신승태가 “이사 후 집들이 선물을 못 받았다”며 투정을 부리자, 최수호는 “필요한 게 없다 했다”는 멘트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각자의 이삿날이 일주일 차이로 겹쳤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소소하지만 정 많은 우정의 순간을 만들었다. 누구보다 진솔하고 자연스러운 호흡은 단순한 예술 콤비를 넘어 진짜 친구 같았다.
가족을 읊조린 진심은 아침 스튜디오를 잠시 고요하게 했다. 최수호는 “아버지가 노래를 정말 잘 부르신다”며, “다음엔 아버지와 무대에 서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바람을 전했다. 그 한 마디엔 가족을 향한 애틋함이 어려 있었고, 스튜디오 역시 조용한 공감으로 화답했다.
이어서 두 사람은 ‘두뇌장수 퀴즈퀴즈’ 코너에서 장난스럽지만 끈끈한 팀워크를 뽐냈다. 신승태의 귓가에 살며시 정답을 속삭이는 최수호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폭소를 선사했다. 마지막 ‘마당 잔끼자랑’ 시간에는 최수호가 첫 미니앨범 ‘원(ONE)’의 타이틀곡 ‘끝까지 간다’를 열창, 힘 있고 정열적인 목소리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와 현장, 음악과 따뜻한 가족사를 넘나든 이날 ‘아침마당’은 꺼지지 않는 온기를 선물했다. 노래 끝에 감도는 여운과, 케미 가득한 찐친 우정은 시청자들에게 아침의 기쁨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겼다. 최수호와 신승태가 선사한 특별한 금요일은 13일 오전 KBS1을 통해 전파를 탔으며, 진심과 장난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그 현장은 오랫동안 시청자 기억 속을 환히 밝혀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