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내부 가치 리셋 구간 진입”…비트코인, MVRV 하락에 투자심리 변화 주목
현지시각 8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의 시가총액 대비 실현 가치 비율(MVRV)이 1.8~2.0 구간까지 하락하면서 투자자 심리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과거 주요 반등 직전에도 관찰된 ‘거시 조정 구간’과 유사해, 가치 리셋 신호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이다. 이런 조정 국면은 시장 내부 구조가 재편되는 단계로, 장기적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단기적 리스크가 교차하고 있다.
비트코인 MVRV는 투자자들이 실제로 매입한 평균 가격 대비 현재 시장 가치가 얼마나 상승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뉴스BTC(NEWSBTC)는 “MVRV가 2에 근접하면 투자자 대다수가 손익분기점에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2021년 6월, 2022년 11월 등 유사한 구간에선 시장 내 탐욕이 줄고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저점이 형성된 바 있다. 최근에는 시장 전반에 공포 심리와 대규모 청산이 맞물린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상 피로 누적 신호도 확인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 비트불(BitBull)은 “현재 조정은 항복이 아니라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 이후의 압축 구간”이라며, “단기적으로 고통이 따르지만 장기적으론 시장의 기초 체력이 다져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유사 사례와 비교해 “이번 하락 역시 바닥 신호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단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비트코인 시장의 거시적 동인은 금리보다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유동성 확장이 멈추고 축소로 돌아선 점이 상승흐름 약화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4년 주기적 차익실현 흐름과 맞물려 단기적으로 가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다시 우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주요 매체들도 “가치 리셋 구간에서 투자자 심리 변화가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CNN은 “내재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리적 불안과 결합하면서 급변동 가능성이 커진 국면”이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투자자들이 객관적 가치보다 심리에 휘둘릴 위험이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는 신중한 대응을 주문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번 조치가 향후 자산 가치 재조정과 투자환경 정상화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