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집중 선언에 테슬라 급등”…미국 증시, 금리 인하 기대와 성장주 강세 맞물려 변동성 확대
현지시각 9월 12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대형 성장주가 주도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신호를 저울질했다. 금리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단기 차익 실현이 교차하면서, 전체 지수는 혼조 흐름을 보였다. ‘서학개미’ 자금 흐름도 원/달러 환율 상승 및 빅테크 주가 변화와 함께 환헤지 등 신중한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현지시각 12일 10시 35분 기준(미 동부시간),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지수는 22,109.59로 0.30% 상승하며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고, 대형주 S&P500은 6,589.13으로 0.03% 소폭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33% 내렸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0.80% 하락하며 위험 선호가 대형 성장주로 쏠렸다. 같은 시기, 원/달러 환율이 3.4원 오른 1,393.8원에 형성되면서 한국 투자자들의 환차익·환손도 부각됐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12/1757688522907_248178691.jpg)
이날 미국 증시는 전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용·도매 단계의 가격 압력이 완화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이날 PPI가 전월 대비 마이너스 0.1%로 집계돼 가격 부담이 완화되는 신호를 줬다고 분석했다. 노동시장 속도 조절과 함께 FOMC의 향후 금리 인하 폭과 시점에 대한 논의가 한층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3인방’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이 시장 심리를 이끌었다. 테슬라는 이날 393.25달러로 이틀 연속 1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기차를 넘어 로봇·AI 전환 비전에 따른 프리미엄이 재점화됐다는 평가다. 엔비디아(177.77달러, 0.34%↑), 마이크로소프트(507.91달러, 1.3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주목받은 아이온큐는 양자·AI 테마로 18% 넘는 급등을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기술, 에너지, 임의소비재가 상승을 주도했고, 국제 유가도 강세(배럴당 63.34달러, 1.56%↑)를 나타냈다.
한국 투자자들의 예탁원 보관금액 최상위 종목 변화도 관심을 모았다. 9월 10일 기준 테슬라,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순유입과 함께 장중에도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일부 종목은 보관금액 이유와 무관하게 주가가 쉬어가는 양상도 보여 종목별 ‘포지션 조정’을 시사했다. 레버리지 ETF와 세미컨덕터 ETF 등은 베타 확대 대비 변동성 위험이 부각됐다.
뉴욕 현지 외신들은 나스닥의 상대 강세와 금리 민감 성장주 프리미엄 회복에 주목했다. 미국 CNBC는 “테슬라 등 AI·로봇 스토리가 초대형 테크 강세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고, 블룸버그는 “물가·고용 데이터 조합으로 투자자들이 FOMC 경로에 베팅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상·하방 경직성이 혼재된 상황에서, FOMC를 앞두고 뉴스·수급·환율 변수에 따라 종목별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서학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당분간 환위험 관리와 장중 노이즈 대응, 빅테크 중심 분할 매수 등 전략이 강조된다.
이번 뉴욕증시 조정과 상승 흐름이 앞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