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군 훈련장, 첨단 드론 테스트 허브로”…백영현 포천시장, 국방 R&D 비전 제시
군 훈련장과 한탄강 일원을 둘러싼 첨단 과학기술 테스트베드 구상이 정국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18일, 지역 군 훈련장과 한탄강 일원을 국가급 과학기술 테스트 장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히며 국방과 산업, 지역 경제를 동시에 겨냥한 구체적 비전을 내놨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날 포천 비즈니스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전술 드론 우위 확보 방안’ 세미나에서 “유·무인 복합체계 시험장과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첨단 테스트 인프라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피지컬 인공지능 드론 시험평가인증센터 구축, AR·VR 기반의 드론 교육·훈련센터 설립, 그리고 실증과 연구, 인증, 생산 기능을 갖춘 ‘원스톱 국방 임베디드 드론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도 중장기적으로 추진된다.

백 시장은 “포천시는 인공지능 기반 첨단산업인 드론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가 산업 경쟁력과 안보 강화에도 중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포천시와 김용태 국회의원, ㈔밀리테크협회(협회장 박정이) 주최로 개최됐다.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군 관련 기관과 함께 경기도, 대진대학교, 대진테크노파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LIG넥스원 등 산학연 민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관심을 반영했다.
행사는 포천시의 드론 산업 전략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전술 드론의 효과와 전술 변화, 미 육군의 드론 개발 동향, 실제 기업의 사업 사례, 종합 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드론 플랫폼의 군사·산업적 활용 가치가 한층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천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국방 드론 사업을 역점 과제로 추진해왔다. 올해 4월에는 서울대학교 지능형 무인 이동체 경기북부 연구소를 유치했으며, 이달에는 포천시 파인브이티 전자전 및 보안연구소를 개소했다. 이에 따라 산학연 협력 기반 연구개발 거점도시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에서 제시된 구상은 향후 드론 산업 분야에 대한 지역 중심의 성과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포천시는 앞으로도 국방·과학기술 연계 드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산·학·연·군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