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음 단계는 물리적 AI”…젠슨 황, 과학 융합 성장 전망에 업계 주목
현지 시각 17일, 미국(USA)에서 ‘엔비디아(NVIDIA)’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AI의 다음 단계는 물리적 AI”라며 “만약 지금 스무살로 돌아간다면 소프트웨어보다 물상과학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황 CEO의 이 같은 발언은 AI 산업의 진화 방향에 관한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며, 글로벌 테크 업계와 투자자 사이에 직접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AI와 물리 과학 융합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란 메시지가 국제 산업·연구개발계에서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지 관심이 쏠린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미국 투자 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젠슨 황 CEO는 “젊은 20세의 젠슨이라면 아마도 소프트웨어 과학보다 물리 과학(물리학, 화학, 천문학, 지구과학 등)에 더 집중했을 것”이라며 “AI의 발전은 앞으로 물리적 AI 영역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오리건주립대에서 전기공학을 조기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1993년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해 현재 4천억 달러 시가총액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을 이끌고 있다.

황 CEO는 물리적 AI란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 마찰, 관성, 인과관계 등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설명하며, “공의 이동을 예측하거나, 물체를 다루면서 적절한 힘과 지능을 발휘하고, 보이지 않는 상황을 추론하는 로봇 기술”이 그 예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 전역의 신공장 건설과 로봇공학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황 CEO의 이번 발언은 실제 응용 기술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의 진화 단계와 관련해 젠슨 황 CEO는 앞서 “2012년의 퍼셉션(지각형) AI, 지금의 생성형 AI를 거쳐 추론·물리적 AI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로봇공학·물리 시스템에 특화된 AI가 곧 산업은 물론 사회 전반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CNBC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엔비디아의 역할이 반도체와 AI 칩을 넘어서 융합 과학 및 응용연구의 ‘허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천억 달러 돌파와 맞물려, 황 CEO의 과학 융합 중심 AI 발언이 향후 R&D, 대학 커리큘럼, 투자 전략 전반에서 물상과학 및 로봇공학 붐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거대 기술기업들의 AI 연구개발·채용 판도도 달라질 가능성에 시장의 기대가 높다.
증시 및 반도체·첨단 기술 업계 전반은 AI의 실질적 물리 적용 확대, 새로운 융합 연구 및 산업 트렌드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AI와 물리 과학의 접점이 글로벌 기술 경쟁의 분기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관련 투자와 국가별 역량 강화가 촉진될 전망”이라고 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엔비디아 CEO의 전망이 본격적인 산업·교육·연구 지형 변화를 이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