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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푸리아, 올리베이라 1라운드 KO”…두 체급 제패→17연승으로 신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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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푸리아, 올리베이라 1라운드 KO”…두 체급 제패→17연승으로 신화 완성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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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전 전승, 두 체급 챔피언 등극. 일리야 토푸리아가 옥타곤 위 세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연신 밀려드는 압박 속 끝내 미소를 머금은 그의 눈빛엔, 무패의 서사와 역사의 현장이 교차했다.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를 메운 환호는 토푸리아의 시대를 선언하는 듯했다.

 

토푸리아는 29일 펼쳐진 ‘UFC 317’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찰스 올리베이라를 1라운드 2분 27초 만에 KO로 제압하며, 역사적인 두 체급 챔피언에 올랐다. 페더급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맥스 할로웨이를 연거푸 꺾은 이력에 더해, 라이트급 정상까지 동시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UFC 역사상 랜디 커투어, 코너 맥그리거, 조르주 생 피에르 등 소수의 전설만 오를 수 있었던 자리다.

일리야 토푸리아(출처=UFC)
일리야 토푸리아(출처=UFC)

경기 초반 올리베이라는 특유의 주짓수와 클린치로 흐름을 가져오려 했지만, 토푸리아는 차분함과 속도로 상대의 시도를 무력화했다. 이어진 정교한 잽과 폭발적인 펀치가 이어지며, 마침내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이날 쌓은 17전 전승과 UFC 9연승(7피니시)은 토푸리아의 압도적 위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반면, 올리베이라는 통산 11패, 최근 5경기에서 3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합 직후 토푸리아는 “나는 종합격투기를 대표하는 새로운 세대의 주역”이라며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곧바로 옥타곤에 오른 패디 핌블렛과 신경전이 이어졌고, 잠시 충돌까지 번졌으나 관계자들이 양측을 가로막으며 긴장 넘치는 대치 국면을 마무리했다.

 

라스베이거스를 가득 채운 함성은 승자를 향한 존경과 미래의 기대를 동시에 전했다. 새로운 챔피언의 시대, 그리고 또 다른 전설을 향한 도전을 UFC 317의 기록이 증명했다. 이 모든 순간은 오는 6월 마지막 주말, 세계格투팬들에게 오래도록 회자될 장면으로 남게 됐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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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푸리아#올리베이라#u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