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김병기, 인사청문회·추경 정면 협상”…국회 원내지도부 물밑 기싸움→합의안 성사 여부 촉각
국회의 피로가 짙게 내려앉은 아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향해 협상의 문을 힘주어 두드렸다. 송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그리고 상임위원장 재배분 등 굵직한 현안을 화두로 삼으며 김 원내대표와의 공식 협상을 제안했다.
송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이후 본회의 운영 방안과 시정연설 절차, 그리고 누차 강조해 온 상임위원장 배분까지, 현안을 두고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머리를 맞대겠다"며 신중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의장 공식 면담에 앞서, 더욱 진솔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건넨 이번 제안에 국회 내 긴장감이 교차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11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국회 운영의 미래를 주제로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미 추경안 논의와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원내수석부대표 간 밤샘 협상이 이어졌으나, 뚜렷한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원내대표 회동이 갖는 상징성은 각별하다.
특히 상임위를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짓는 논의도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금번 만남에서 진전이 이뤄질 경우, 국회의 오랜 파행이 수습되고 초여름 정국에 해묵은 긴장도 풀릴 기미가 엿보인다. 여야가 담대한 협상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설 수 있을지 정치권과 국민의 눈길이 국회로 쏠리고 있다.
국회는 이번 회동에서 논의되는 쟁점들을 중심으로 향후 본회의 일정과 주요 법안 처리 방침을 가다듬고, 필요할 경우 후속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