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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에도 유유자적”…김포의 자연과 예술, 일상 속으로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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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에도 유유자적”…김포의 자연과 예술, 일상 속으로 스며들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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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흐린 날씨가 이어지지만, 김포의 자연과 문화는 오히려 더 깊이 다가온다. 예전엔 단순히 서울 근교의 도시로만 여겨졌던 김포가, 지금은 일상의 쉼표를 찾는 이들의 새로운 라이프 공간이 되고 있다. 사소한 산책 한 번, 작은 창작 체험 한 번이 어쩌면 삶에 색을 더하는 선택임을 김포에서 실감하게 된다.

 

가깝지만 특별한 일상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김포에 몰린다. SNS에서는 신선한 치즈 향이 가득한 연보람목장의 체험 사진이나, 광활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산책 인증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치즈와 피자 만들기, 동물과의 교감은 체험자들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만든다. 미세한 동풍이 부는 날, 한옥의 전통미와 현대적 예술이 만나는 김포아트빌리지에서의 한나절은 새로움을 더한다.

사진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김포
사진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김포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김포시는 23일 25.7도의 적당한 온도와 40% 습도, 동풍 2.6m의 여유로운 바람, 그리고 오후 한때 소나기가 올 수 있는 흐린 날씨를 보인다.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도 평화공원 산책로나 문화 공간 찾기는 꾸준히 이어진다. 평화생태전시관을 찾은 가족, 창작 스튜디오에서 일상을 기록하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관광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짧은 거리, 자연과 예술 체험이 조화를 이루는 곳에 수요가 집중된다”고 표현한다. “정제된 공간에서 사색할 수 있다는 점, 도심과 가까워 꾸준히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김포 라이프의 장점”이라고도 덧붙인다. 산책만 해도, 한옥에 앉아 바람을 느끼기만 해도 쉴 수 있다는 데서 만족감이 높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한옥에서 커피 마시며 그림 보고 오니 마음이 달라졌다”, “아이랑 목장 가서 치즈 만들고 돌아오니, 주말이 색달라졌어요”와 같은 고백이 줄을 잇는다. 그만큼 김포를 일상의 무대로 삼는 도시 라이프가 확산되는 셈이다.

 

자유로운 산책, 소박한 체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술 한 큐의 순간이 김포의 여유를 만든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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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연보람목장#애기봉평화생태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