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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슴뿔버섯 정보 왜곡”…챗지피티 논란 확산→AI 신뢰·안전성 도마 위
사회

“붉은사슴뿔버섯 정보 왜곡”…챗지피티 논란 확산→AI 신뢰·안전성 도마 위

윤선우 기자
입력

챗지피티가 붉은사슴뿔버섯을 건강에 좋은 버섯으로 잘못 안내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공지능을 향한 신뢰와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는 챗지피티가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을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인 약용버섯으로 소개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게시글은 공개 직후 16만 회 이상 조회되며 파급력을 키웠다.

 

문제의 대화에서 챗지피티는 붉은사슴뿔버섯이 항산화 물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며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당 버섯이 인체에 치명적인 맹독성분 트리코테센을 함유한 독버섯이라고 분명히 지적한다. 농촌진흥청 자료를 종합하면, 붉은사슴뿔버섯은 섭취 시 강한 독성이 인체에 빠르게 영향을 미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출처=SNS
출처=SNS

특히 외관이 영지버섯과 닮아 비전문가가 혼동할 위험이 높다는 점이 우려된다. 실제로 과거 붉은사슴뿔버섯을 다려 마신 뒤 오한, 복통, 마비 등 심각한 중독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중독 증상이 수십 분 내 급격히 발현할 수 있고, 심할 때는 장기 손상이나 사망까지 이른다고 경고한다.

 

이번 사건은 AI 챗봇이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이 곧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될 수 있음을 다시 상기시킨다. 반복되는 오류와 그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인공지능 정보 검증 체계와 책임 있는 안전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AI가 제시하는 지식도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확인과 신중한 판단에 기반해야 한다는 사회적 숙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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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붉은사슴뿔버섯#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