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비디아 2.81% 하락 마감…거래대금 386억달러에 저가 근접 마무리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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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준 미국 반도체 대형주 엔비디아 주가가 2%대 하락 마감하며 단기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고평가 논란이 반복되는 가운데 거래대금이 대규모로 집계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향후 실적 모멘텀과 업황 사이클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8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81.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 186.60달러와 비교해 5.24달러, 2.81% 내렸다. 시가는 183.38달러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179.65달러까지 밀렸다가 184.80달러까지 반등하는 등 넓은 폭의 등락을 보였다. 종가는 장중 저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출처=엔비디아
출처=엔비디아

거래 수급을 보면 이날 엔비디아 거래량은 2억1,143만9,990주로 집계됐다. 총 거래대금은 386억달러에 달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4조4,070억달러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전체 미국 증시에서도 영향력이 큰 종목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고평가 우려가 반복되지만 대규모 유동성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지는 구도에 주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 PER는 51.32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44.10배로 집계됐다. 주당순이익 EPS는 3.53달러, 주당순자산 BPS는 4.11달러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212.19달러보다는 낮고, 52주 최저가 86.62달러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으로, 연간으로는 강한 상승세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배당 측면에서 엔비디아는 주당 0.04달러를 지급해 배당수익률 0.02%를 기록했다. 배당일은 2025년 10월 2일, 배당락일은 2025년 9월 11일로 집계됐다. 성장주 성격이 강한 만큼 현금 배당보다 이익 재투자 중심의 정책을 유지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주가 구조 변화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2024년 6월 10일 1대10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당시 조치로 개인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거래 회전율이 확대됐고, 이후에도 장중 변동 폭이 큰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인공지능 AI 수요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하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진행된 시간 외 거래에서 엔비디아는 180.70달러에 거래되며 정규장 종가 대비 0.66달러, 0.36% 추가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과 미국 기술주의 조정 흐름이 맞물리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주가 흐름은 AI 서버 투자 사이클과 미국 통화정책 방향,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 등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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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네이버페이증권#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