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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창가 구석에서 머문 시선”…여름 오후의 담담함→팬심 벅차게 물든 순간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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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을 가로지르는 낮은 빛이 산들 앞에 부드럽게 드리웠다. 소소한 셔츠 차림, 다리를 조심스럽게 움켜쥔 채 앉아 있던 산들의 표정에는 담담한 여유와 여름날 오후만의 한적함이 깃든 듯했다. 평범한 일상의 한 모서리에서 드러난 산들의 순수한 눈빛은 보는 이에게 잔잔한 공감과 잊고 지낸 사색의 시간을 선물했다.
하얀 셔츠와 차분히 정돈된 헤어스타일, 꾸밈없이 무릎을 꿇은 자세가 흑백 배경 아래 포근하게 어우러졌다. 사진에는 화려한 연출보다 구석방의 조용함이 담겨 있었고, 산들 특유의 솔직한 시선은 약간의 장난스러움과 깊은 생각 사이에 아슬하게 걸려 있었다. 눈길은 먼 곳을 향하거나 보이지 않는 사람을 찾는 듯, 일상 위 작은 변화를 암시했다.

“누구세요??ㅎㅎ”라는 산들의 메시지는 익숙하면서도 유쾌하게 팬심을 건드렸다. 자연스러운 농담 뒤에는 자신을 돌아보는 소박한 진정성과 묵직한 성찰이 스며들었다. 오랜만의 근황 게시물에 팬들은 “변하지 않은 모습이 더 반갑다”, “산들다운 분위기가 녹아 있다”며 따뜻한 댓글로 답했다. 마음속에 쌓인 시간이 다시 흐르며 산들과 팬들 사이, 소통의 온기가 가득 번져갔다.
바쁜 무대 밖, 일상 속 비워둔 자리에서 마주한 산들의 소박한 변화는 팬들에게도 잔잔한 설렘과 위로로 다가섰다. 한여름 도심의 더위도 산들의 깊은 눈빛 앞에서 잠시 식는 듯했다. 소중한 하루가 조용히 쌓여가는 계절, 팬들과 산들은 길게 이어진 교감을 한 번 더 소중하게 되새겼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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