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폴 투 윈 완성”…러셀, 캐나다GP 제패→시즌 첫 승 신고
스포츠

“폴 투 윈 완성”…러셀, 캐나다GP 제패→시즌 첫 승 신고

이예림 기자
입력

시작은 침착했으나, 결정적 순간에는 온몸이 경직됐다. 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조지 러셀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려는 움직임에 집중했다. 시즌 내내 기다려온 첫 우승의 순간, 질 빌뇌브 서킷은 러셀을 위한 환호로 가득 찼다.

 

2025 포뮬러원 월드챔피언십 10라운드 캐나다 그랑프리 결승이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질 빌뇌브 서킷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 결승은 메르세데스 소속 러셀이 폴 포지션에서 출발하며 시선을 집중시켰고, 레드불의 막스 페르스타펀이 2번 그리드에서 강력한 도전을 이어갔다.

“폴 투 윈 완성”…러셀, 캐나다GP 제패→시즌 첫 승 신고
“폴 투 윈 완성”…러셀, 캐나다GP 제패→시즌 첫 승 신고

경기 초반 러셀과 페르스타펀은 1위 자리를 놓고 숨막히는 경쟁을 펼쳤다. 러셀은 안정적으로 방어선을 지켰고, 코너와 직선 주로에서 번뜩이는 레이스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4~5위권에서 달리던 맥라렌 듀오 피아스트리와 노리스가 67랩 직선 구간에서 발생시킨 추돌 사고로 잠시 레이스 분위기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노리스가 피아스트리의 차량과 접촉하며 방호벽에 충돌했고, 이 여파로 황색기가 발령돼 세이프티카가 투입됐다.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3랩이 소진된 후 추가 추월이 제한된 채, 러셀은 후반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러셀은 최종적으로 1시간31분52초688의 기록으로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달성했다. 그의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이자 약 7개월 만에 포디움 정상에 다시 오른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2위는 막스 페르스타펀이 차지했으며, 18세 루키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깜짝 3위에 오르며 자신의 데뷔 무대를 포디움 등정으로 장식했다. 메르세데스는 러셀과 안토넬리의 시상대로 팀 분위기 역시 고조됐다.

 

경기 후 러셀은 “오랜만에 정상에 올라 감격스럽다. 팀 모두의 노고가 빚어낸 결과”라고 남다른 소회를 남겼다. 안토넬리는 “오늘의 순간을 평생 간직할 것 같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레드불은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경기 종료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최종 순위는 변함이 없었다.

 

이번 우승으로 러셀이 드라이버 순위에서 의미 있는 재도약을 하게 됐다. 메르세데스는 더블 포디움으로 팀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다음 라운드는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로 이어진다. 치열해진 챔피언십 경쟁은 이제 한층 더 예측 불허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팬들은 다시 돌고래처럼 숨죽이며, 레이스의 다음 막을 기다리게 됐다.

이예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러셀#캐나다gp#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