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 회장직 비리 공백 메운다”…김민수 이사 직무대행 선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4차 이사회에서 김민수 이사(서울대학교 교수)를 새로운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최근 이태식 전 회장이 내부 감사 결과 드러난 비리로 자진사퇴하며 조직 운영의 공백이 발생하자, 이를 메우기 위한 조치다.
이사회는 정관 제13조(임원의 직무) 규정에 따라 이사진의 의결을 거쳐 김 이사를 신임 회장 직무대행에 임명했다.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조한 이날 결정은 과총의 안정적 운영과 과학기술계 전반의 신뢰 회복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직은 국내 과학기술 관련 600여 단체를 망라하는 주요 대표직으로, 정책 제안, 연구자 네트워크 확대, 산학연 융합 촉진 등 산업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차세대 과학기술 정책 수립과 글로벌 협력 확대, 연구윤리 강화 등 현안이 중첩되며 리더십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었다.
김민수 신임 직무대행은 “과총이 직면한 현안과 과학기술계의 요구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직의 안정과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T·바이오와 같은 신성장 산업의 생태계에서 과총이 가진 상징성과 영향력이 막중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된 과학기술 기반 산업에서 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전문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등 해외 기관에서도 책임경영, 공정성, 회원단체 거버넌스 강화가 중요한 화두로 부상했다.
과총은 후속 규정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새 회장 선출은 2025년 2월 진행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김민수 직무대행이 회장의 직무를 수행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과학기술계의 신뢰 회복이 향후 정책·연구·산업 전반의 동력에 직결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산업계는 조직 리더십 안정화가 실질적 혁신 촉진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