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3 운명 맞선 밤”…이정재·이병헌 결의 서린 마지막→광화문 거리 축제 물들인다
잔뜩 찬 긴장감 속 시선이 모이는 순간, 네온빛 가득한 어둠에서 이정재의 환한 얼굴 위로 결의와 복합적 심경이 교차한다. 내일이면 모든 것이 끝나기에, 마지막을 향한 ‘오징어 게임3’의 시간은 기대와 두려움 속에서 서서히 성숙한다. 이정재가 깊은 패배를 경험했던 성기훈으로 다시금 게임장으로 돌아오고, 과묵한 미소 뒤에 수많은 이야기를 감춘 오영일 역의 이병헌이 또 다른 운명의 맞은편에 선다.
황동혁 감독이 준비한 대결의 장은 생존과 선택, 그리고 진실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내적 전쟁을 새로운 감각으로 펼쳐낸다. 시즌3를 채우는 감정의 깊이는 대호 역 강하늘, 현주 역 박성훈에서 준희 역 조유리, 명기 역 임시완까지 각각의 인물이 스스로 안은 책임과 갈림길 위에서 마주하게 되는 선택의 무게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임신 중임에도 게임에 뛰어든 준희와, 누구도 예측 못 할 또 다른 선택의 파장을 품은 명기의 내면 또한 한편의 서사로 다가온다.

이번 시즌을 수놓는 여러 게임들은 예고편으로만 공개된 줄넘기와 숨바꼭질, 상징처럼 등장하는 영희와 새로운 상상력으로 확장된 철수까지, 실제보다 더 압도적인 긴장감을 예고한다. 시청자들의 해석과 추리까지 게임의 일부인 것처럼, 각 캐릭터가 맞이할 결말에도 질문들이 겹쳐진다.
‘오징어 게임’은 이미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대표작이다. 시리즈 1편은 2억6520만 뷰, 22억52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전 세계 팬덤을 사로잡았고, 이어진 시즌2 역시 1억9260만 뷰와 13억8010만 시청 시간으로 글로벌 콘텐츠 위상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세계 TV 예술의 상징인 에미 시상식에서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썼다.
드라마의 마지막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퍼레이드와 피날레 이벤트가 서울 한가운데 펼쳐진다. 28일 저녁, 영희와 핑크가드의 행렬이 광화문을 지나 서울광장까지 이어지고, 이정재, 이병헌, 황동혁 감독 등 주요 인물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작품의 엔딩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이 밤은 또다른 만남의 순간이 된다.
긴 여정 끝에 드러날 진실, 마지막 생존과 운명의 선택 앞에서 더욱 깊어지는 인물들의 감정선, 그리고 서울 밤거리를 수놓을 축제의 열기까지. 그 모든 결말은 오직 단 6화의 완성된 이야기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리즈의 마지막 퍼즐 조각은 27일 오후 넷플릭스에서 드디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