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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유키 구라모토, 건반 위 세대 초월 교감”…한밤의 플레이리스트→스튜디오에 여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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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유키 구라모토, 건반 위 세대 초월 교감”…한밤의 플레이리스트→스튜디오에 여운 번졌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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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밤,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 박보검과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만남이 피아노의 맑은 첫 음처럼 시청자 마음을 흔들었다. 73세 유키 구라모토가 무대 조명 아래 첫 곡의 문을 열자, 박보검의 따뜻한 시선과 세대 초월 교감이 번지는 순간, 스튜디오 전체가 특별한 감동에 빠졌다. 두 사람이 함께 나눈 인터뷰와 음악, 그리고 유키 구라모토의 대표곡 ‘Lake Louise(레이크 루이스)’의 깊은 여운이 그날 밤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롯이 설렘을 남겼다.

 

‘우리들의 B.G.M’이라는 특별한 주제로 준비된 이번 무대에는 네 팀의 아티스트가 얼굴을 비췄다. 첫 번째 주자 유키 구라모토는 25년 전 ‘이소라의 프로포즈’ 감동을 언급하며 직접 출연 의사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보검의 따뜻한 질문에 응답한 그의 고백은 대화의 온도를 끌어올렸다. 이어 직접 OST ‘달콤한 인생’에 삽입된 ‘Romance(로망스)’를 연주하며, 박보검과 함께 듀엣 무대를 꾸몄다. 분위기는 열한 살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합세하며 절정을 맞았고, 세 사람의 콜라보가 끝난 후, 스튜디오엔 심장이 두근거리는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감성 울린 한밤의 B.G.M”…박보검·유키 구라모토, 세대 초월 교감→스튜디오 살아났다
“감성 울린 한밤의 B.G.M”…박보검·유키 구라모토, 세대 초월 교감→스튜디오 살아났다

싱어송라이터 최유리는 자신이 작사·작곡한 ‘숲’ 라이브로 무대에 섰고, 박보검에게 “논문 BGM”으로 꼽히는 곡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무대를 마친 최유리가 “심야 DJ로 활동한다”고 밝히자 박보검과의 대화가 한층 진솔하게 흐르며 음악을 매개로 한 따뜻한 공감이 퍼졌다. 이어 등장한 밴드 신인류는 박보검과 2인 1조 인사법까지 선보였고, OST ‘멜로가 체질’의 ‘작가미정’ 이면 이야기와 팀의 해체·재결합사가 펼쳐지며 진한 여운을 더했다.

 

네 번째 무대를 장식한 키스오브라이프는 10년간의 연습생 이야기가 깃든 신곡 ‘Lips Hips Kiss(립스 힙스 키스)’로 오랜 기다림의 결실을 굵직하게 보여줬다. 멤버 벨이 “엄마가 박보검을 사윗감으로 꼽았다”고 고백하자, 박보검은 센스 넘치는 답변으로 스튜디오를 밝고 유쾌하게 물들였다. 네 팀의 각기 다른 사연과 에너지는 봄밤의 플레이리스트를 완성시켜, 관객은 물론 시청자에게도 오래도록 머물 감동을 전했다.

 

음악이라는 배경음 속에서 인생의 단면들이 조용히 겹쳐지던 밤, 유키 구라모토의 노련함, 최유리의 순수함, 신인류의 열정, 키스오브라이프의 힘찬 걸음이 박보검의 따듯한 진행과 맞물려 한 곡의 서사로 남았다. 누구나 잠시 멈춰 자신만의 B.G.M을 떠올리게 한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13일 밤 11시 20분 KBS 2TV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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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더시즌즈박보검의칸타빌레#유키구라모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