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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15억 빚의 그림자”…파자매 파티, 얼어붙은 돌싱 고백→심연의 현실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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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15억 빚의 그림자”…파자매 파티, 얼어붙은 돌싱 고백→심연의 현실 직면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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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예술혼 뒤편, 낸시랭의 목소리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품은 듯 깊게 가라앉았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와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파자매 파티’ 돌싱 특집을 통해 각자의 관계와 경제적 현실을 숨김없이 꺼냈다. 웃음과 고백이 뒤섞인 공간에서, 그들은 사랑의 종착지에 남은 빚이라는 이름의 상처를 적막하게 마주했다.  

 

방송에서 서유리는 결혼 후 남은 채무가 20억원에 달했으며, 현재 13억원을 갚았다는 담담한 설명으로 스튜디오에 무거운 정적을 드리웠다. 파산 대신 자신의 책임감을 껴안으며 빚을 끝까지 갚겠다는 서유리의 의지는 그 무게만큼이나 묵직했다.  

“사기 결혼의 무게”…낸시랭, ‘파자매 파티’ 속 빚 15억 고백→돌싱 현실 고스란히
“사기 결혼의 무게”…낸시랭, ‘파자매 파티’ 속 빚 15억 고백→돌싱 현실 고스란히

낸시랭은 사기 결혼으로 인해 시작된 8억원의 빚이 7년 만에 14~15억원으로 불어났음을 직접 고백했다. 본인 명의로 짊어진 채무, 매달 1금융·2금융·3금융권 이자만 1300만원에 달한다는 절실한 현실은 시청자의 마음마저 답답하게 만들었다. 복구를 약속했던 상대방이 결국 책임을 피했고, 늘어만 가는 고통 속에서 낸시랭은 한 치의 위로도 없이 견뎌야만 했다.  

 

서유리가 스스로 채무를 갚아나가는 모습에 낸시랭은 “원금을 갚은 게 없어 정말 부럽다”며, 각자 다른 현실 속 위로와 부러움, 그리고 서로를 향한 진심어린 공감이 오갔다. 결혼과 이혼을 거쳐도 남은 무거운 책임감, 재정적 상처가 도드라진 대목이었다.  

 

낸시랭은 지난 2017년 왕진진과의 결혼, 뒤이은 감금·폭행·협박과 이혼 소송, 그리고 2년 9개월 만에 맞이한 승소의 순간까지 험난했던 여정도 함께 담담하게 전했다. 왕진진은 별개의 범죄혐의로 실형이 확정됐다며, 낸시랭의 시련과 그 뒤에 놓인 긴 그림자를 떠올리게 했다.  

 

‘파자매 파티’는 이혼 이후의 경제적 현실, 어쩔 수 없이 끌어안게 된 책임과 쓸쓸함, 그리고 서로를 보듬어주는 진심으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흔적과 상처, 돌싱의 고백 속에서 공감이라는 파문이 천천히 확산됐다.  

 

아픔을 인정하고 삶을 다시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짙은 위안과 메시지를 던졌다. 이들의 이야기는 ‘파자매 파티’를 통해 매회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방송의 진정한 울림이 돼가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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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파자매파티#서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