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공급 정상화”…신규영업 재개 초읽기→시장 정상화 기대
최근 수개월간 SK텔레콤의 유심 공급 부족 사태는 국내 통신 시장의 예기치 못한 혼란을 초래했다. 해킹사고 이후 유심 교체 수요가 급증하며 8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교체 작업을 거쳤고,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까지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업계와 이용자 모두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신속한 유심 확보와 예약 시스템 개편이 맞물리며, 유심 미교체 대기자는 100만 명대로 대폭 감소했고, 신규영업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T통계에 따르면, 15일 기준 SK텔레콤 유심 교체 대기자는 전날보다 25만 명 가까이 줄어든 183만 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지난주 190만 개, 이번 주 중 160만 개 등 대량의 유심을 추가 확보해 하루 최대 30만 건의 교체 수요를 신속하게 소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의 병목 문제와 재고 부족이 해소 단계에 접어들며, 결국 남은 대기자까지 빠르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예약 대기자 중 실제 방문하지 않는 ‘유령 예약’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실질적 교체 수요는 더욱 빨리 해소될 가능성이 지적된다.

정부 역시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규영업 중단을 권고한 핵심 배경은, 해킹 사고의 후속 조치로 이용자 보호와 원활한 유심 교체 환경 조성이었다. SK텔레콤이 이번 물량 확보와 운영 시스템 개선을 통해 정부의 우려를 불식시키자, 업계에서는 20일 이후 신규영업 재개가 공식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도 영업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밝혔으며, 유심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 개편도 예고했다. 유심 공급망 충격 이후 단기간 내 정상화의 전환점을 맞이함으로써, 전체 통신 시장의 안정성과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