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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45 역주”…고승환, 전국선수권 200m 1위→한국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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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45 역주”…고승환, 전국선수권 200m 1위→한국기록 도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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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결승선을 내달리는 순간, 관중은 숨죽인 기대 속에서 희망의 박수를 보냈다. 한국 남자 200m의 얼굴 고승환은 이번에도 한계에 맞서며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긴장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단 하나의 숫자로 응집된 기록, 그는 자기 자신을 넘어서며 다시 모든 시선을 집중시켰다.

 

고승환은 23일 강원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200m 준결승에서 20초45라는 기록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 20초49를 0.04초 경신하며, 2018년 박태건이 작성한 한국기록 20초40과의 격차도 불과 0.05초로 좁혀졌다.

“20초45 역주”…고승환, 전국선수권 200m 1위→한국기록 도전
“20초45 역주”…고승환, 전국선수권 200m 1위→한국기록 도전

이번 레이스에서 고승환은 스타트부터 곡선 주로 초반까지 흔들림 없는 자세와 폭발적인 가속을 선보였다. 결승선에 다다르는 마지막 30m 구간에서 더욱 속도를 올리며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경기 뒤 고승환은 “한국기록이 얼마 남지 않아 부담도 되지만, 최선을 다해 꼭 경신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현장에는 고승환의 질주를 지켜본 팬들과 관계자들의 찬사가 터졌고, SNS에서는 새로운 분수령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스포츠계 관계자들은 결선에서의 기록 갱신에 기대를 표시하며 “한국 단거리 육상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승환은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전국육상경기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 출전한다. 기록의 경계를 다시 질문할 이 순간, 그와 팬 모두 긴장의 숨을 고르고 있다. 결선 현장에 펼쳐질 또 하나의 역사, 국내 육상 단거리는 다음 이야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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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환#전국육상경기선수권#남자2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