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윤복중, 숲의 침묵 속 미소→행복이란 무엇인가 울리다
도시의 소음과 피로한 관계에서 벗어나 깊은 산속을 찾은 윤복중이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일상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20년 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산을 품었을 때 그는 겨우 텐트 한 장에 몸을 맡겼다. 그곳에선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바람결과 햇살, 그리고 몸과 마음을 적시는 고요만이 반겼다. 이 새로운 일상은 윤복중에게 숨 쉬는 법부터 다시 가르쳤다.
삶의 물이 돌기 시작한 순간, 작은 집을 짓고 매일의 식사를 직접 일구어냈다. 숲이 선물한 약초와 벌나무, 직접 채취한 상황버섯과 마가목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는 그에게 건강과 생기를 더했다. 천연 항암제라 불리는 약초를 손질하는 손끝과 핏빛을 머금은 마가목을 찾아 나서는 발길은 회복의 의미를 새롭게 했다. 윤복중은 단순한 식사와 호흡, 그리고 숲속 바람에 기댄 하루하루가 자신에게 진짜 행복을 전한다는 고백을 남겼다.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이 자리에 텐트를 치고 머물던 1년이었다”는 그의 말에는 단순하고도 확신에 찬 삶의 태도가 스며 있다. 무엇보다 돈이나 외적 평가가 아닌, 자신의 몸과 마음에 귀 기울인 시간들이 자연의 울림과 함께 깊게 쌓였다. 절망을 지나 다시 회복한 몸, 그리고 떠날 수 없었던 산중의 삶. 윤복중은 오늘도 직접 채취한 약초를 다듬고, 산을 따라 흐르는 숨결 속에서 고요하게 웃는다.
7년의 세월 동안 겹겹이 포개진 나무 그림자와 숲의 시간을 살아낸 윤복중은 이제 산중의 일상이 주는 풍요와 질문을 시청자에게 건넨다. 그의 침묵과 밝은 미소, 정성스러운 손길은 야생의 온전함을 담아내며, 삶의 본질을 되묻게 한다.
윤복중의 7년 산속 생활을 담은 ‘나는 자연인이다’ 673회는 2025년 9월 10일 수요일 밤 9시 10분 MBN 채널을 통해 야생의 울림과 함께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