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장 표결 27일 추진”…원 구성 불씨 속 긴장↑→정국 운명 바뀌나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에 주력할 방침을 굳히며 정치권의 시계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장마철 회색 하늘 아래서도, 예산과 인사, 원 구성 논의를 둘러싼 여야의 기류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의총 직후 “7월 4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하기 위해 금주 중 예결위원장 선출이 필요하다”며 신속한 원 구성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예결위원장 표결이 성사될 27일 본회의 일정은 여야 합의에 따라 조율될 전망이지만, 원 구성의 틀을 두고 진통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은 관례를 내세우며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전 합의에 입각해 22대 국회 전반기까지 현 체제를 연장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본회의 일정 등 핵심 사안을 놓고 머리를 맞댈 예정인 가운데, 극적인 합의와 교착 사이에서 국회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됐다.

이와 함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 여부에도 교착의 실마리가 얽혀 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인준 의결을 서두를 뜻을 내비쳤다. 다만, 여야가 타협에 이르지 못할 경우 6월 30일 또는 7월 4일 이전 추경 처리 시점까지 시계추가 미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침이면 반복되는 회동과 논의, 각 당의 전략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가운데, 국회는 이미 26일 추경 시정연설과 찰스 랭글 전 미 연방 하원의원 추모결의안 채택을 위한 본회의를 예고해 뒀다. 예결위원장 선출과 총리 인준안 의결 등 굵직한 쟁점들이 이번 주 정국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시민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회는 마지막까지 첨예한 의견차를 좁혀나가며 6월 임시국회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