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싸움 점입가경”…KBO 전반기 열기 폭발→시청률 10% 급등
여름 한가운데 뜨거운 응원이 야구장마다 번졌다. 24일 펼쳐진 KBO 리그는 상위권 추격전부터 깜짝 이변까지, 다시 한 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함성과 함께 순위표 역시 요동쳤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4대4로 비기며 서로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고척스카이돔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4대0 완승을 거뒀다. LG 트윈스는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를 8대0으로 꺾으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구에서는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3대1로 눌렀고, 창원에선 KT wiz가 NC 다이노스에 5대4의 짜릿한 승리를 추가하며 상위권 판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경기 후 팀 순위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드러났다. 한화가 56승 3무 34패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LG(53승)와 롯데(50승)가 거센 추격을 이어간다. KT와 KIA, 삼성, SSG, NC, 두산, 키움 등도 서로 간의 작은 격차를 두고 매일 순위 전쟁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KBO 리그의 열기는 시청률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2025년 전반기 평균 시청률은 1.17%로 지난해 1.06%보다 약 10% 증가했다. 특히 6월 8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맞대결은 3.44%의 시청률과 81만 명이 넘는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흥행 경기로 꼽혔다. 두 팀 간 시즌 11경기 평균 시청률 역시 2.93%로 전체 흥행을 견인했다.
한화와 KIA, 롯데가 주로 맞붙었던 경기들이 시청률 3%를 넘기며 야구팬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올해 전반기에는 시청률 3%를 돌파한 경기가 7경기였고, 2%를 넘긴 경기도 47경기로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팬들의 뜨거워진 응원이 그라운드뿐 아니라 안방에도 진동하는 듯한 순간들이었다.
야구장을 메운 함성 위로 각 팀의 땀과 열정이 겹쳐진다. 빛나는 기록 위에 남겨진 응원의 소리는 KBO 리그가 다시 새로운 전성기를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폭염 속에 피어난 야구 열전은 매 경기마다 색다른 기대를 더하고 있다. 2025 KBO 리그 전반기는 각 구단과 팬들의 뜨거운 만남을 남긴 채, 매일밤 야구 안방을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