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농업 협력 확대”…우즈베키스탄-몽골, 무역 30% 급증에 직항노선 신설
현지시각 기준 24일, 몽골(Mongolia) 울란바토르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Uzbekistan)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첫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광물·농업 분야 협력 확대와 무역 촉진을 위한 합의를 이뤘다. 양국은 특히 전략적 개방정책과 실질적 경제 협력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확인, 양국 교역은 지난해 1,400만 달러, 연 30% 증가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광물지질부 대표 사무소의 울란바토르 신설이 결정돼, 양국 간 광물 자원 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업 분야에서도 고기, 우유, 양모, 가죽 제품의 가공 및 생산에서 전면적인 협력이 추진된다. 이를 포함해 운송, 무역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1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으며, 직항노선 개설(올 가을 예정)과 육상 수송로 확대, 특혜무역 및 투자보호 협정의 가속화 등에 공동 보조를 맞췄다.

1992년 수교 후 30여 년 만에 이뤄진 우즈베크 대통령의 첫 몽골 공식 방문은 양국 관계의 새 전기를 예고한다. 몽골 대통령의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방문 이후 양국 합작기업 17곳이 운영되는 등 경제적 유대가 급속히 강화돼 왔다. 양국은 희소 광물과 농산물 등 자원의 상호보완 구조를 바탕으로 교역 확대의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작년 5개월간 무역량이 1,100만 달러에 달했다.
각국 정상은 회담 뒤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경제 및 투자 환경의 지속적인 개선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상호 신뢰와 실질 협력이 전략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고, 몽골 측 역시 “광물·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의 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외신들은 “중앙아시아와 동북아시아를 잇는 경제·자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한다. 자원·교역의 새로운 블록 구축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장에 대한 분석이 이어진다.
양국의 전략적 개방 행보는 향후 투자 확장과 공급망 협력, 교통 인프라 개선 등에서도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우즈베키스탄과 몽골의 협력이 유라시아 경제권 내 신흥 협력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번 합의가 역내 무역구조 변화와 국제적 투자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