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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400원 돌파”…기아, 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힘찬 상승
경제

“98,400원 돌파”…기아, 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힘찬 상승

한채린 기자
입력

6월의 증시는 짙은 여름 구름 아래서도 새로운 바람을 품는다. 12일 오전 11시 30분, 기아는 전 거래일 종가인 96,900원에서 1,500원이나 상승하며 9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리자마자 시작가는 96,900원이었으나, 한때 99,000원까지 힘차게 내달리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움직임의 중심에는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자리했다. 이날 오전 집계된 외국인 순매수량은 21만 주를 넘어섰고, 이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시장의 중심을 흔들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38.69%까지 높아지며, 그들의 신뢰가 기아(000270)라는 이름에 쌓여가는 모습이다. 동시에 기관 역시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수급 구조에 탄탄한 힘을 더했다. 활발한 매수 속에서 거래량은 61만 주를 상회했고, 거래대금은 6,072억 원에 골고루 퍼졌다.

출처=기아자동차
출처=기아자동차

기아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이제 시장의 기대를 넘어 현실이 됐다. 28조 원의 매출, 3조 원의 영업이익, 그리고 2.3조 원의 순이익이란 숫자들은 자동차 산업의 변동성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성장의 단초다. 주당순이익은 23,319원, 주가수익비율(PER)은 4.22배에서 안정적으로 형성된다. 배당수익률 역시 6.61%를 나타내 투자자에게 든든한 원천이 된다.

 

증권가의 시선은 여전히 밝다. 시장에서는 평균 목표주가를 129,217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업종 내 평균 PER이 3.77배임을 감안한다면, 기아의 현재 주가는 업계 평균과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행보 역시 더 높은 곳을 향한 상상이 어색하지 않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수급 강화는 단순한 오름세보다 복합적 신호다. 실적 안정, 배당 매력,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 신뢰가 어우러진 셈이다. 경기와 환율의 바람, 세계 시장의 충격파 등 예견할 수 없는 물살에도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가 어떤 준비와 태도를 갖추어야 하는지 곱씹게 된다. 다음 주로 예정된 업계 실적 발표, 그리고 해외 자동차 시장 동향이 추가적인 방향을 결정할 주요 포인트로 다가오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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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외국인매수#2025년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