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에 호텔 요금 최대 3배↑”…여의도 한강 뷰 객실도 매진 행렬
여의도 한강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인근 호텔 숙박 요금이 크게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특히 한강 전망 객실의 가격 급등세가 심화되고 있어, 단골 축제 시즌마다 반복되는 숙박비 인플레이션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오는 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릴 예정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가을 행사다. A호텔이 내놓은 한강 전망 스위트룸은 1박에 세금 및 수수료를 포함해 1,300만 원을 넘어섰다. 이는 같은 객실의 전주 요금(758만 원)보다 1.8배 올랐으며, 일반 객실도 99만 원이 236만 원, 142만 원이 382만 원 등 2~2.7배 수준으로 뛴 것으로 확인됐다. D호텔 등 여의도 내 주요 호텔들은 이미 객실 예약이 전부 마감된 상태다.
구하기 어려운 불꽃 조망 객실은 중고 거래 시장에서도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D호텔의 한강 뷰 객실이 1박 160만 원에, 평소 35만 원인 B호텔 객실은 90만 원, 50만 원이던 C호텔 객실은 80만 원에 각각 거래 글이 올라왔다.
호텔 업계는 “특정 시즌과 수요에 따라 요금이 변화되는 것은 통상적이고, 불꽃축제 기간 가격 인상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인상폭은 지난해를 크게 웃돈다. 지난해엔 축제 일주일 전엔 300만 원대였던 A호텔 스위트룸이 축제 전날 1,100만 원대로 급등했지만 올해는 이미 열흘 전부터 1,300만 원을 넘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관광 및 이벤트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하면서 한정된 도심 특급 호텔 숙박권에 치열한 ‘프리미엄’이 붙은 결과라고 진단한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숙박가격 안정화 여부는 관광수요와 도심 호텔 공급 정책 등 시장 전반의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