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약세 속 주가도 흔들”…대한조선, 장중 1%대 하락
조선업계가 최근 글로벌 수주 불확실성과 업종 약세 영향으로 주가 변동성을 겪고 있다. 대한조선이 9월 5일 장중 하락세를 보이면서 관련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오후 2시 30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대한조선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1% 내린 80,6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대한조선의 시가는 81,400원이었으며, 거래는 고가 81,700원과 저가 80,300원 사이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했다. 상·하한가 범위는 각각 106,600원, 57,400원으로 설정됐다. 거래량은 16만 8,559주, 거래대금은 약 135억 8,800만 원을 나타냈다. 대한조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47배로 동일 업종 평균(PER 36.92배)보다 큰 폭으로 낮으며, 시가총액은 3조 1,014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130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PER이 낮게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사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글로벌 발주 지연과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한조선 소진율이 0.54%에 머물면서, 대형 조선주에 대한 보수적 수급 기조도 시장 전반에 반영됐다.
이날 업종 전체 등락률 역시 –0.44%로, 대한조선 외에도 다수의 조선사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세계 선박 발주량의 부침과 고비용 환경, 친환경 선박 등 기술 전환 과제 역시 주가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 역시 최근 조선 산업 육성책과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발주 회복세 및 원자재 비용 부담이 병존하는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연구원은 “글로벌 발주 환경이 지속적으로 압박되는 가운데, 조선사들은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할인 요인이 단기적으로 해소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하면서, 장기적으론 친환경·스마트십 전환과 신시장 진출이 주가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