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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첫 단상 위 뜨거운 눈물”…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차세대 별 탄생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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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첫 단상 위 뜨거운 눈물”…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차세대 별 탄생 순간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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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이 연극 ‘카르타고’의 애니로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생애 첫 무대 수상 순간에 조수연은 벅찬 감동을 감추지 못했고, 관객석을 가득 채운 박수와 온기가 오랫동안 극장을 감돌았다. 이번 서울연극제 무대 위에서의 시간은 조수연이 쌓아온 치열한 고민과 내면의 속삭임, 모든 순간들이 한데 모여 이룬 값진 증명이었다.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열린 제46회 서울연극제 폐막식. 조수연은 ‘카르타고’의 주인공 ‘애니’ 역을 맡아, 세상과 단절된 절망 아래에서 피어나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애니는 15세에 교도소에서 아이를 출산해 키워야 했던 인물로, 조수연의 진정성 어린 에너지는 객석을 압도시켰다. 무대 밖으로 이어진 뜨거운 환호와 응원은, 조수연 얼굴에 깊게 새겨진 감정의 여운을 더욱 또렷하게 만들었다.

“벅찬 데뷔 첫 수상”…조수연, ‘카르타고’로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차세대 실력파 등극 / 키이스트,서울연극협회
“벅찬 데뷔 첫 수상”…조수연, ‘카르타고’로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차세대 실력파 등극 / 키이스트,서울연극협회

연극 ‘카르타고’는 감옥에서 태어난 소년의 시선을 통해 한국 사회의 차가운 그림자를 집요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2021년 두산아트랩 쇼케이스 초연 이후 탄탄한 서사와 문제의식으로 평단과 관객을 모두 끌어당겼으며, 올해 서울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보여줬다.

 

수상 소감에서 조수연은 “애니를 준비하며 했던 탈색 머리를 바꾸지 못할 만큼 몰입했다”며 “첫 수상이라 벅차다. 모든 과정이 소중했고 앞으로 더 깊고 진지하게 고민하며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창작센터가 함께하는 서울연극제는 46년에 걸친 대한민국 대표 연극 축제로서의 명맥을 이어간다. 이번 신인연기상은 조수연에게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어진 영예이자, 무대 중심에 선 차세대 실력파로서의 가능성을 넓게 증명해냈다. 평단은 물론 동료 배우들 역시 조수연의 강렬한 열연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조수연은 2019년 단편영화 ‘번개가 떨어졌다’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왔으며, 키이스트 소속으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SBS 새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장기용, 안은진과 함께 호흡을 펼칠 예정이다. 이제 조수연의 연기 여정은 무대 너머 브라운관과 스크린까지 뻗어나갈 전망이라, 팬들과 업계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카르타고’ 무대와 신인연기상 수상으로 단숨에 차세대 실력파에 도약한 조수연. 46년 역사의 서울연극제가 발굴한 새로운 별의 등장이, 다음 작품과 미래 무대에 어떤 감동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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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카르타고#서울연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