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특전사 장병들과 함께”…안규백, 3공수여단 찾아 심리적 회복 약속
3공수여단을 비롯한 계엄 동원 부대 장병들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정면으로 마주했다. 계엄 사태의 후폭풍으로 흔들린 사기와 명예를 놓고 국방 수장이 직접 치유와 안정 의지를 드러내며, 군 내부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2025년 7월 30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 점검 일정으로 경기도 소재 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을 찾았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투입됐던 3공수여단과 707특임단 장병을 비롯해 부대원들과 만나 안정화 조치 경과를 보고 받았으며, 심리적 충격을 겪은 병사들의 어려움을 직접 경청했다.

안 장관은 “그동안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해 온 특전사 장병들의 자부심과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다”며, 현장에서 “가장 먼저 여러분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전사를 비롯해 불법 비상계엄에 동원된 장병들이 하루빨리 심리적 안정을 찾고 명예를 회복한 상태에서 다시 조국 수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방 수장의 현장 소통과 위로 메시지는 흔들린 군 사기를 회복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안 장관은 더불어 “우리 군이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키면서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문민통제를 확립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군 내부에서는 계엄 사태로 인해 발생한 사기 저하와 대국민 이미지 손상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다. 일각에서는 위법 동원에 따른 명예 실추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이번 장관의 적극적인 현장 행보가 특전사를 비롯한 장병들에게 직접적인 안정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또한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역시 계엄 직후 장병 보호 및 방지대책 마련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번 안규백 장관의 메시지에 따라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의 후속 청문 요구와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계엄 사태로 동원됐던 장병의 인권 보호와 명예 회복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