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반부패 혁신 논의”…유철환 권익위원장, 국제 협력 강화를 촉구
국제 범죄와 부패 대응을 둘러싼 논의가 치열해지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의 반부패 기관 고위급 인사들이 인천에 모였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주최로 30일부터 사흘간 APEC 반부패·투명성 실무협의단(ACTWG) 총회와 APEC 반부패 협력 고위급 대화(AHDAC)가 진행된다.
이번 고위급 회의에서는 APEC 21개국의 반부패 기관장뿐 아니라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은행 등 글로벌 기구 관계자, 그리고 관련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주요 의제는 국제 부패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 민간 부문의 청렴성 강화, 청소년 및 미래세대 대상의 반부패 교육으로 요약된다. 권익위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및 보상제도, 미래세대 청렴교육 등 실효성 있는 국내 정책과 우수 사례를 각국에 소개하며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고위급 대화가 효과적인 반부패 전략과 협력 모델을 공유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부패 대응 역량을 한 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는 “신고자 보호와 청렴교육 분야에서의 한국 경험이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전해졌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글로벌 차원의 반부패 협력이 국가별 각기 상이한 규범과 관행을 넘어 실질적 공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제 범죄의 조직화·고도화에 맞선 정책연대가 필수라는 점에서 이번 한국 주도의 회의가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국의 반부패 실무 경험 공유와 제도 개선 방안 논의가 이어지면서, APEC 내 실무협의체의 정례화 및 후속 공조 방안에 무게가 실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향후 유관 국제기구와의 협력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