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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만 5번”…LG 트윈스, 접전마다 웃었다→선두 추격 불씨 점화
스포츠

“역전승만 5번”…LG 트윈스, 접전마다 웃었다→선두 추격 불씨 점화

서윤아 기자
입력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한 잠실구장, LG 트윈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듭하며 후반기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9회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이 선사한 짜릿함은 지난 10경기 중 다섯 차례에 이르는 역전극의 정점을 찍었다. 어느새 선두 한화와의 격차도 불과 2게임 차까지 좁혀졌고, 팬들의 마음에도 희망이 다시 움트고 있다.

 

LG 트윈스는 올스타전 이후 치러진 후반기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4-7로 끌려가던 9회초, 박해민이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시즌 3호 동점 3점포를 터뜨리며 9-7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염경엽 감독은 “누가 동점 홈런을 칠지 상상했겠나”라며 선수단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역전승만 5번”…LG, 후반기 10경기 8승으로 선두 추격 / 연합뉴스
“역전승만 5번”…LG, 후반기 10경기 8승으로 선두 추격 / 연합뉴스

접전 상황에서의 강인함도 눈에 띄었다. 후반기 LG는 1점 차 승부에서만 5승을 거두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불펜이 흔들릴 때는 타선이, 투수들이 고전하는 날은 불펜이 제 몫을 하며 팀의 균형을 지켰다. 선발진에 대한 우려도 평균자책점 3.15라는 단단한 수치로 응답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두 차례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힘을 보탰다.

 

기대주 손용준 역시 1군 승격 후 결승타를 터트리며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스타 MVP 박동원 등 주축 선수들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층 단단해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후반기 LG는 접전마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며, 남은 시즌 선두 추격에 불을 지폈다.

 

이제 LG 트윈스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분수령을 맞이하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한화와 맞대결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현장은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감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잠실을 가득 채운 팬들의 박수와 응원, 경기장을 뛰는 선수들의 진심. 하루의 고단함이 녹아드는 순간, 희망은 이렇게 다시 움튼다. LG 트윈스가 이어갈 새로운 서사는 8월 한화전에서 또다시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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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박해민#염경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