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관중 신화”…KBO리그, 465경기 만에 최다 매진→도심 야구열기 폭발
도심 야구장이 거대한 파도처럼 출렁였다. 구단별 응원가가 쉴 새 없이 울리고, 관중석을 가득 채운 함성은 선수들의 한 동작, 한 순간마다 힘을 보탰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역대 최단 경기인 465경기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또 한 번 KBO의 새 기록을 알렸다.
24일 열린 전국 5개 구장에는 총 8만487명의 팬이 입장했다. 이 중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만원 관중 속에 매진을 기록했다. KBO 사무국은 이날까지 총 관중 802만8천733명을 집계, 지난해 549경기보다 무려 84경기나 앞서 최단 800만 관중 돌파 역사를 썼다고 밝혔다.

연일 치솟는 흥행세는 매진 경기 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24일까지 221경기 매진이라는 기록으로,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매진 타이기록에 합류했다. 남은 시즌 동안 한 차례 한 차례의 홈경기가 곧 신기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1만1천2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29명에서 17% 이상 증가하며 KBO리그의 인기를 수치로 증명했다. 좌석 점유율은 83.6%로, 야구장 곳곳에서 매진 현상이 일상이 된 분위기다.
구단별로는 삼성 라이온즈가 홈경기평균 2만2천806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LG 트윈스(2만1천453명), 롯데 자이언츠(2만782명), 두산 베어스(2만13명) 등이 평균 2만 명대 관중을 나타냈다. 10개 구단 모두 한 경기 평균 1만 명을 돌파해 전 구단 흥행 시대를 이끌고 있다.
특히 홈 경기 매진 열기는 한화 이글스가 43경기 중 39번 매진을 기록하는 등 높은 팬 충성도를 과시했다. 삼성은 50경기 중 38번, 롯데 46경기 중 30번, LG 48경기 중 29번, 두산 48경기 중 22번으로 5개 구단이 20차례 이상 매진을 기록하는 성적을 써냈다.
끊임없이 갱신되는 기록 속에서 팬들의 열정과 구단의 도전은 계속된다. 주말마다 구장을 채우는 관중들의 박수와 함성, 그리고 넘쳐나는 티켓 대란은 올 시즌 야구가 새로운 문화로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무더운 여름날, 쏟아지는 함성과 함께 도심 곳곳의 야구장은 진한 추억과 기록의 무대로 남았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또 어떤 기록이 세워질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이제 관중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