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폭발과 새 기록”…맨시티·레알 마드리드, FIFA클럽월드컵 조 1위→16강 진출 확정
압도적인 득점력과 결승 무대를 향한 집념이 어우러지며 새로운 역사가 예고됐다.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각자의 조에서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증명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순간의 실수가 흔들림을 만들기도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득점 행진은 도전자의 표정을 기대로 채웠다.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플로리다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5-2 대승을 거뒀다. 세 경기 모두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시티는 G조 1위를 차지했고, 유벤투스는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 초반 제레미 도쿠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에데르송의 실책이 동점골로 연결돼 양 팀 분위기가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마테우스 누네스의 강한 크로스가 자책골로 연결되고, 후반 투입된 엘링 홀란, 이어 필 포든과 사비뉴가 연달아 득점하며 맨체스터 시티는 일찌감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H조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잘츠부르크를 3-0으로 격파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날카로운 침투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고 추가골에 결정적인 도움까지 기록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곤살로 가르시아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한발 앞선 레알 마드리드의 여유를 보여줬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세 경기 전승으로 조 선두에 올랐고, 무패 행진을 계속하게 됐다.
아시아 구단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알힐랄은 파추카에 2-0 완승을 거두며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울산 HD,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위다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은 1승 2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알아인의 박용우는 세 경기에 연속 선발 출전하며 소속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 후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승리가 팀의 결속력과 자신감을 더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 팬들은 ‘유럽의 강심장’, ‘비니시우스와 홀란의 슈퍼 플레이’ 등에 극찬을 보냈으며, 알힐랄의 조 2위 16강 진출에는 ‘아시아의 자존심’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조별리그 결과로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알힐랄, 유벤투스 등이 16강 무대를 확보했다. 8강을 향한 유럽 강호들과 남미·아시아의 명문 구단 맞대결이 예고되면서 축구 팬들의 기대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클럽월드컵 16강전은 다음 달 초 미국 각 도시에서 시작되며, 무더운 열기만큼 뜨거울 승부의 예감이 경기장 안팎을 가득 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