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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 인하”…미국 연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시사에 시장 촉각
국제

“기준금리 0.25% 인하”…미국 연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시사에 시장 촉각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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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7일, 미국(USA)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 수준으로 조정했다. 이는 최근 고용시장 악화 등 경제지표 변화 속에 시장에서 예상된 조치로, 연준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해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금리 인하 결정은 이미 예견된 가운데, 9월 점도표(SEP)에서 연준 위원들은 연내 두 차례(0.5%포인트) 추가 인하도 유력하다는 신호를 내비쳤다. 점도표는 연말까지 총 세 차례(0.75%포인트) 인하 전망을 담아, 6월의 두 차례(0.5%포인트)보다 보다 완화적인 방향을 밝혔다. 내년 말 예상 기준금리는 3.6%로, 기존보다 하향 조정됐으나 2026년에는 인하 폭이 1회에 그칠 것이라는 보수적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위원 19명 중 7명은 내년 말 금리가 현 수준이나 더 높을 것이라 봤으며, 나머지 위원들도 의견을 달리해 금리 경로 전망의 불확실성이 잔존한다.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점도표는 연내 0.5% 추가 인하 전망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점도표는 연내 0.5% 추가 인하 전망

이날 새로 합류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단일 0.5%포인트 ‘빅컷’ 인하를 주장, 연내 추가 완화 기대를 한층 키웠다. 마이런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력 확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 내부에선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와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경계가 맞서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일부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경제 전반이나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며 정부 정책의 영향에 대해 “여전히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더불어 정책 독립성 이슈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바이든 행정부 임명 이사 해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대법원 상고 방침을 밝히자, 채권시장에서는 정책 신뢰도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미 연방 항소법원도 최근 해당 인사의 이사직 유지 결정을 내렸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연준 내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책 일관성 및 향후 통화정책 운용 난이도를 집중 조명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및 인플레이션 추이, 관세 정책의 실제 파급 효과와 더불어 연준 내부의 의견 분산과 독립성 논란이 맞물려 연말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 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환경 변화가 미국 금융시장과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연준 발표의 실질적 경로와 정책 신뢰성에 대해 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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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fomc#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