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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3억달러 투자로 로보택시 대전”…미국, 루시드·뉴로 협력에 업계 주목
국제

“우버, 3억달러 투자로 로보택시 대전”…미국, 루시드·뉴로 협력에 업계 주목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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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8일, 미국(USA)에서 차량공유기업 우버(Uber)가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Lucid) 및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로(Nuro)와 공동으로 로보택시 대규모 도입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3억 달러(한화 약 4천억 원) 투자와 6년에 걸쳐 2만대 이상의 로보택시 도입 계약이 포함돼 있어,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지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계약에 따라 뉴로가 개발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루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돼 우버 플랫폼을 통해 상용화된다. 뉴로는 구글(Google), 일본(日本·Japan)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등이 투자한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레벨4 무인 주행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레벨4는 지정된 도로 환경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웨이모(Waymo) 등 시장 선도 기업들이 주목하는 분야다.

‘우버’ 3억달러 투자…‘루시드’와 2만대 로보택시 계약 체결
‘우버’ 3억달러 투자…‘루시드’와 2만대 로보택시 계약 체결

우버는 2025년부터 미국 주요 도시에서 루시드와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우버 플랫폼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한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술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루시드는 ‘그래비티(Gravity)’ 등 1회 충전 주행거리 724km급 고성능 전기차 공급을 예고하며 시장 저변 확장에 나선다. 루시드 임시 CEO 마크 빈터호프는 CNBC를 통해 “새로운 시장 진입과 성장의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보택시 시장은 이미 GM, 테슬라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구글 웨이모 등 IT 기업들도 앞다퉈 진입하고 있는 격전장이다. 우버는 작년 9월 웨이모와도 로보택시 서비스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자체 플랫폼과 외부 기술 기업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과거 우버가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Otto) 인수 뒤 사업을 진행하다 2020년 법적 문제로 관련 부문을 매각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협력은 “자율주행은 투자·협업 위주로 방향 선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자동차·모빌리티 시장은 로보택시 상용화, 전기차 고도화, 자율주행 AI 기술 진화 등 계기마다 업계 재편이 가속되는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로보택시 계약 경쟁이 이제 소프트웨어·플랫폼·하드웨어까지 동시다발적 통합에서 승부가 갈린다”고 해설했다.

 

전문가들은 미국(USA) 주요 도시의 로보택시 정식 투입을 계기로 전기차-자율주행 기술 협력, 플랫폼 연계 사업 모델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번 대형 투자가 업계 변화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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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루시드#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