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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이미주, 곰팡이와 탈모 고백”…이십세기 힛트쏭 눈물→진심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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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이미주, 곰팡이와 탈모 고백”…이십세기 힛트쏭 눈물→진심이 울렸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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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으며 시작한 ‘이십세기 힛트쏭’의 무대 위, 박준형과 이미주의 진솔한 고백이 전파를 타고 따스한 온기를 남겼다. 원형 탈모와 곰팡이, 뼈저린 다이어트의 기억까지. 무대 위 화려한 조명에 가려졌던 상처들이 조심스럽게 꺼내진 순간, 시청자는 함께 공감하며 감동의 파도에 잠겼다.

 

이미주는 연습생 시절 다이어트의 상처를 솔직히 털어놓으며, 체중계 앞의 두려움과 억울함을 담담히 전했다. 아침저녁마다 몸무게를 재야 했던 날들, 먹었을 때 늘어나는 체중이 비난의 대상이 됐던 현실. 이미주는 그런 기억이 아직도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며, 자신에게 쏟아지던 말들이 화를 북돋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희철의 ‘최다 연습 정지’ 루머를 언급하며, 김희철 역시 사우나를 허락 없이 다녀온 뒤 반성문을 써야 했던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아직 지워지지 않은 연습생의 고난과 성장의 그림자가 스튜디오를 잔잔히 물들였다.

“곰팡이·탈모까지”…박준형·이미주, ‘이십세기 힛트쏭’ 짠내 폭발→데뷔 비하인드 고백 /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곰팡이·탈모까지”…박준형·이미주, ‘이십세기 힛트쏭’ 짠내 폭발→데뷔 비하인드 고백 /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이날 방송에서는 god가 ‘어머님께(1999년)’로 데뷔를 준비하던 시절, IMF 외환 위기를 딛고 힘겨웠던 삶을 담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박준형은 데뷔 초 89kg이었던 몸무게가 기약 없는 숙소 생활 끝에 59kg까지 줄었던 상황을 담담히 회상했다. 그는 “부처님 태어난 날이면 국수를 공짜로 줘서, 저는 천주교지만 그날만큼은 절에 꼭 갔었다”고 농담 섞인 고백으로 웃어 보였으나, 그 안에는 당시의 척박했던 현실과 간절함이 절절히 담겼다.

 

무엇보다 이미주는 god 숙소의 악조건을 언급하며, 박준형이 숙소 내 곰팡이균으로 인해 원형 탈모까지 겪었다는 사실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희철은 “이 정도면 1위 아니냐”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고, 박준형의 미소와 대비되는 고단함이 시청자의 마음에 오래 각인됐다.

 

방송에서는 god 멤버들뿐 아니라, 어린 시절 집안의 사업 실패와 가난 속에서 꿈을 포기해야 했던 가수들, 사고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사연까지 되짚으며 진한 위로를 전했다. 평범한 일상을 견디던 모든 이들처럼, 스타들도 억울함과 고난, 그리고 간절한 희망의 시간을 거쳐 이 자리에 섰음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눈물과 웃음, 그리고 인생의 한 조각이 뒤섞인 ‘짠내 폭발’의 순간들. 음악은 고통 속에서도 용기와 위로가 될 수 있음을, 포기하지 않은 이들의 진심이 오늘도 여운을 남긴다. ‘이십세기 힛-트쏭’ 270회는 오늘 밤 8시 30분, KBS Joy를 통해 감동과 공감을 전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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