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비극적인 날”…포르투갈 푸니쿨라 탈선, 한국인 2명 사망 직격탄
현지시각 3일, 포르투갈(Portugal) 리스본(Lisbon)의 언덕 트램 푸니쿨라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한국인 1명은 크게 다쳐 현재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포르투갈 당국은 사고 발생 이후 구조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한민국 외교부도 부상자 지원과 피해자 가족 연락 등 영사 조력을 이어가고 있다.
리스본의 대표적 관광 교통수단인 푸니쿨라는 관광객과 현지 주민 모두가 자주 이용하는 전차로, 사고 당일 선로를 벗어나 건물과 충돌하는 치명적 상황이 벌어졌다. 포르투갈 소방 당국은 케이블 단선으로 열차가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며,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 포르투갈은 과거에도 교통 인프라 안전 문제로 논란이 인 적이 있으며, 이번 사고는 다시 한 번 도시 교통 안전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사고 발생 뒤 리스본 시장 카를로스 모에다스(Carlos Moedas)는 “우리 도시에 비극적인 날”이라며 깊은 유감을 나타냈고, 포르투갈 대통령 역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공식 애도를 전했다. 정부는 사고 즉시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대한민국 외교부도 “현지 공관은 포르투갈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 등 주요 해외 언론은 “이번 참사로 리스본 관광 명소가 안전 경계령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즉각 조치와 사후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푸니쿨라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대중교통 수단의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노후 시설 교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포르투갈 검찰과 수사 당국은 원인 파악과 책임자 처벌 등 전면적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가 리스본은 물론 국제적 관광 안전 기준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