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주가 4.46% 약세…방산·조선 업종 동반 하락에 눌렸다
한화오션 주가가 11월 19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같은 날 조선·방산 관련 종목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화오션 역시 낙폭을 키우며 업종 전반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29분 기준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127,800원보다 5,700원(4.46%) 낮은 12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129,2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29,2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122,000원까지 밀리며 변동폭 7,200원을 기록했다. 현재가는 저가 수준인 122,000원대 부근에 머무르는 흐름이다.

거래 수급도 활발하다. 오전 9시 29분까지 한화오션 주식 386,426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481억 7,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단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개인과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격 조정 구간을 두고 매매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화오션은 여전히 코스피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37조 4,131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14위에 올라 있다. 대형주답게 지수 및 업종 내 영향력이 큰 만큼 한화오션의 하락이 조선·방산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화오션의 주가수익비율 PER는 30.84배로 나타났다. 동일업종 평균 PER 40.20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실적 성장과 수주 모멘텀을 감안할 때 중장기 투자 매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시각과, 단기 급등 부담에 따른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맞서는 구도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주목할 만하다. 한화오션 상장주식수 306,413,394주 가운데 외국인은 31,482,965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율은 10.27%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자금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적인 순매수·순매도 방향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일업종 주가 흐름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기준 한화오션이 속한 업종의 등락률은 마이너스 4.26%로, 한화오션 하락률과 유사한 수준이다. 업종 전체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 호재가 부각되지 못하며 한화오션 역시 동반 하락 흐름에 묶인 모습이다.
전 거래일인 11월 18일 한화오션은 129,200원에서 장을 시작해 장중 133,7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127,500원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이 반복됐다. 해당 거래일 종가는 127,800원에 형성됐고 하루 동안 1,712,956주가 거래됐다. 하루 만에 투자 심리가 빠르게 냉각되며 단기 차익 실현 수요가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방산·해양플랜트 수요, 선박 수주 사이클,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한화오션의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여부와 조선업 원가 구조 개선 속도가 향후 주가 방향성의 열쇠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화오션을 둘러싼 투자 환경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가운데 향후 국내외 조선·방산 수주 지표와 실적 발표, 글로벌 경기 흐름이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