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기반 가상 피팅 앱 ‘도플’ 공개”…온라인 패션 시장 혁신 예고

현지시각 26일, 미국(USA)에서 구글(Google)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타일링 앱 ‘도플(Doppl)’을 공식 출시했다. ‘도플’은 사용자가 전신사진을 업로드하면 원하는 옷의 사진이나 스크린숏을 선택해 실제로 착용한 것처럼 합성 이미지를 제공하는 가상 피팅 서비스다. 이번 조치는 미 이커머스 시장은 물론 글로벌 패션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의미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구글은 ‘도플’에 대해, 이용자가 AI가 생성한 가상 피팅 이미지와 더불어 착장 영상을 직접 확인하는 등 새로운 패션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자신이 고른 옷차림의 합성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구글 측은 “도플이 이용자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스타일을 실험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플’ 앱은 최근 구글 쇼핑에 도입한 가상 피팅 서비스를 독립 앱으로 확장한 사례로, 현 시점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이용자를 중심으로 시범 도입된다. 구글은 현재 초기 단계인 만큼, 일부에서 완벽한 이미지 합성이 어렵거나 버그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안내했다.

미국 테크 업계와 글로벌 패션·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번 앱 출시가 온라인 쇼핑의 ‘경험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출 변곡점이 될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AI 활용이 패션 소비자의 체험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꿔놓을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AI 기반 스타일링 서비스의 등장은 소비뿐 아니라 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도플 런칭 발표 이후 관련 패션 서비스 기업과 테크 기업 주가에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향후 서비스가 전자상거래 산업 전반에 미칠 구조적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AI 패션 서비스의 급속한 확산은 업계 혁신은 물론 소비자 맞춤 경험의 진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테크 기업들 간 디지털 패션 생태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구글 ‘도플’ 출시가 글로벌 이커머스와 패션산업 소비 트렌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